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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ques May 03. 2021

Kiev (키예프)

Vanessa Paradis



최근 우크라이나의 동부지역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서방 사이의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죠.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의 대립으로 국지전 형태의 무력충돌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제 유라시아 영화제에서 이 지역의 비극을 조망한 영화 <돈바스>를 보고, 의식의 흐름을 거친 끝에 이 노래가 떠올랐어요

바네사 파라디의 2018년 일곱번째 앨범 les sources의 수록곡으로 남편인 Samuel Benchetrit가 가사를 쓴, 되찾은 사랑의 이야기입니다. 그 배경이 왜 우크라이나의 수도 Kiev인지는 알 수 없는데, 마침 비슷한 시기에 바네사 파라디가 크림반도 전쟁을 다룬 영화 Frost에서 취재기자를 연기한 적이 있었는데요. 물론 이 노래와 그 영화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성은 없지만 우크라이나라는 공통의 나라가 전자에서는 감성적인 배경으로, 후자에서는 냉철한 현실의 무대로 등장하고 바네사 파라디가 여기에 모두 참여하면서 자칫 잊혀질 수 있는 한 나라에 대한 주목을 환기시킨 건 분명해 보입니다.

Des neiges de Kiev
Le ciel avait
Des baisers brûlés
Est-ce si loin, demain?

키예프의 눈
하늘이 머금은
그을린 키스
내일, 이렇게 멀리 있나?

Des lèvres de Kiev
Ont encore ce goût
De ce mois doux
Est-ce si loin, tes mains?

키예프의 입술
역시 취향이 있지
이 부드러운 달에
이렇게 멀리 있나, 너의 손?

Il faudra se survoler
Apprendre à garder les rêves
Jusqu'à la nuit tombée
Pour nous retrouver à Kiev

저 위로 날아가
꿈들을 지키는 법을 배워야 할거야
밤이 깊어질 때까지
키예프에서 서로 다시 만나기 위해

Des fièvres de Kiev
Des chaleurs glacées
Aux nuits mêlées
Est-ce demain matin?

키예프의 열정
뒤섞인 밤중에
얼어버린 열기
내일 아침인가?

Des vierges de Kiev
Des trains pressés
Aux vitres givrées
Est-ce enfin la fin?

키예프의 성모
성에 낀 창을 안고
바쁘게 달리는 기차
마침내 이게 끝인가?
https://youtu.be/ZAg8LzrggP4



https://youtu.be/_f85JtZny28




같은 앨범에 실린 감미로운 트랙 Ces mots simples도 들어보세요

https://youtu.be/fSChfByWNq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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