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el Delpech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이하여, 이혼커플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되짚어보는 노래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마침 오늘 빌게이츠가 27년만에 이혼한다는 뉴스가 떴네요.
지금은 많이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이혼'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아요. 프랑스 역시 70년대에만 하더라도 '이혼'을 공론화하는 것이 금기시되던 사회였습니다. 그러다가 1975년에는 파탄주의, 즉 배우자간 상호 합의에 의한 이혼이 법적으로 허가가 되면서 이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조금씩 변화되었습니다. 이전에는 법적으로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만 이혼이 허가되었다면, 이제부터는 당사자의 의사를 먼저 존중하고, 혼인관계가 파탄났다면 어느 배우자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고 이혼을 허용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죠. (한국은 사회정서상 아직까지도 유책주의, 즉 배우자가 혼인 의무에 위반되는 행위를 저질렀을 경우 상대 배우자에게만 이혼청구권을 인정하고 있죠.)
이와 같은 사회적 분위기에 일조한 있다고 하는데요. 1973년 프랑스의 싱어송라이터 Michel Delpech가 발표한 Les Divorcés(이혼커플)은 서로 헤어지기로 결심하면서도, 앞으로의 앞날이 밝기를 기원하는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이혼을 엄격히 규제하던 프랑스의 법 체계를 우회적으로 꼬집었고, 프랑스에서 대 히트를 기록하면서 불합리한 이혼제도의 개정을 위한 여론 형성에 기여하였습니다.
On pourra dans les premiers temps
Donner la gosse à tes parents
Le temps de faire le nécessaire
처음에는 네 부모님에게
아이를 줄 수 있을거야
필요한 것을 하는 시간
Il faut quand même se retourner
Ça me fait drôle de divorcer
Mais ça fait rien, je vais m'y faire
그래도 다시 돌이켜봐야해
이혼하는 건 이상한 일이지만
상관없어, 난 이혼할거야
Si tu voyais mon avocat
Ce qu'il veut me faire dire de toi
Il ne te trouve pas d'excuses
혹시, 너에 대해 진술하라고 하는
내 변호사를 만난다 해도
너에게 변명거리를 찾지 않을거야
Les jolies choses de ma vie
Il fallait que je les oublie
Il a fallu que je t'accuse
내 인생의 즐거웠던 순간들
그 순간들을 잊고
너의 탓으로 돌려야 했지
Tu garderas l'appartement
Je passerai de temps en temps
Quand il n'y aura pas d'école
너는 아파트를 지키고
학교에 가지 않는 날
가끔씩 지나칠거야
Ces jours-là, pour l'après-midi
Je t'enlèverai Stéphanie
J'ai toujours été son idole
그 날, 오후에
스테파니를 데려갈게
난 언제나 그 아이의 우상이었지
Si tu manquais de quoi qu'ce soit
Tu peux toujours compter sur moi
En attendant que tu travailles
혹시 뭔가 부족하면
언제든 나에게 맡겨
네가 일을 시작할 때까지
Je sais que tu peux t'en sortir
Tu vas me faire le plaisir
De te jeter dans la bataille
너가 모든걸 내던질수 있다는 걸 알아
네 자신을 혼란속에 밀어넣는
모습을 보니 기쁘구나
Si c'est fichu
Entre nous
La vie continue
Malgré tout
우리 사이에
모든 게 끝나도
인생은 계속되는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Tu sais maintenant, c'est passé
Mais au début j'en ai bavé
Je rêvais presque de vengeance
이제 너는 알지, 다 지나갔다는걸
하지만 처음에는 얼떨떨해서
어떻게든 되갚아주려 했지
Évidemment j'étais jaloux
Mon orgueil en a pris un coup
Je refusais de te comprendre
나는 질투에 휩싸이고
자존심이 하늘을 찔러
너를 이해하기를 거부했지
À présent, ça va beaucoup mieux
Et finalement je suis heureux
Que tu te fasses une vie nouvelle
지금은 훨씬 더 잘 되어서
마침내 나는 행복을 느껴
너가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는 게
Tu pourrais même faire aussi
Un demi-frère à Stéphanie
Ce serait merveilleux pour elle
스테파니의 의붓형제에게도
똑같이 대해줘
그게 그녀에게도 더 나을거야
Les amis vont nous questionner
Certains vont se croire obligés
De nous monter l'un contre l'autre
친구들이 우리에게 묻겠지
몇몇은 우리 사이에 끼어들어
중재해야 한다고 믿을거야
Ce serait moche d'en arriver
Toi et moi à se détester
Et à se rejeter les fautes
너와 내가 서로를 싫어하고
잘못을 탓한다면
추하게 되겠지
Alors il faut qu'on ait raison
Car cette fois-ci c'est pour de bon
C'est parti pour la vie entière
그러니까 우리는 올바른 선택을 해야해
이제 본격적으로
앞으로 인생 내내 헤어지는거니까
Regarde-moi bien dans les yeux
Et jure moi que ce s'ra mieux
Qu'il n'y avait rien d'autre à faire
나를 바라보고
맹세 해 줘 더 잘 될거라고
아무 것도 할수 있는게 없었다고
이 노래의 공동작사가인 Jean Michel Rivat의 경험에 기반하여 만들어진 노래로서, 비록 이혼하지만 서로의 앞날을 빌어주는 마지막이 더욱 애틋하게 다가옵니다. 저는 아직, 불륜을 저지른 배우자가 이혼제도를 남용할 가능성이 커서 유책주의에 좀더 마음이 기울긴 합니다만 각자와 서로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꽉 잡았던 손을 놓아주는 게 현명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https://youtu.be/eSljmM0Yl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