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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erto pour orgue.......

Francis Poulenc

by Jacques

프랑스 작곡가 Francis Poulenc는 프랑스의 6인조 그룹 중의 한 명으로 기억됩니다. 러시아의 국민악파 5인조를 본따서 만들어진 이 6명의 작곡가 모임은, 에릭 사티의 지도 아래 결성되었고(에릭 사티는 그룹 일원은 아닙니다.) 기존의 바그너주의 음악과 드뷔시, 라벨로 대표되는 인상주의 음악에 대해 반기를 들며, 대위법적 화성학의 부활 등 고전음악으로의 회귀를 추구하였는데요. 물론 각 작곡가들별로 개성은 매우 뚜렷해서 일관적으로 정의를 내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풀랑크는 피아니스트로서 피아노곡, 오페라, 관현악곡 등 다양한 작품들을 남겼고, 개성이 뚜렷하지 않거나 깊이가 없다는 이유로 동시대의 프랑스 작곡가들에 비해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오늘날에 들어서 재조명을 받으며 그의 레퍼토리들이 자주 연주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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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38년에 걸쳐 작곡된 풀랑크의 오르간 협주곡의 원제는 Concerto pour orgue, cordes et timbales in G Minor, FP 93 으로, 오르간을 중심으로 현악의 선율과 팀파니의 리듬이 조화를 이루는 작품으로서, 신고전주의 또는 신바로크주의의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작품 중의 하나입니다. 도입부의 오르간 선율부터가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와 같은 오르간 음악 또는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의 느린 악장 (.KV 466의 Romanza)을 연상시키는데요. 협주곡임에도 일정한 주제가 반복되기 보다는, 각 구간별로 각각의 주제 또는 선율이 병렬적으로 배치된 인상이 강합니다. 미국의 작곡가 Elltot Carter는 이 곡을 두고 "스카를라티, 모차르트, 슈만, 샤브리에에서 스트라빈스키와 대중음악에까지 이르는 pastiche(모방작품)"이라고 비판함과 동시에 "하모니와 관현악 사운드에서는 믿을수 없는 감각성이 돋보인다"고 호평하였습니다.


이전에 작곡했던 하프시코드 협주곡과 두 대의 피아노 협주곡이 다소 가벼운 느낌을 지었다면, 이 작품에서는 오르간이 더해지면서 진중함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Polignac 공주의 위촉으로 작곡에 착수하고, 당시에 1936년 남프랑스 지역으로 순례를 갔다온 후 카톨릭교에 대해 영감을 얻게 되었따고 전해집니다. 풀랑크는 다른 종교음악도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이 순례 이후 오르간 협주곡을 작곡하는데 주력하였구요. 생애 첫 오르간 작품이니 만큼 바흐와 북스데우데의 작품들을 참고했다고 전해집니다.


이 협주곡은 단일한 악장에 아래의 7개의 악장으로 구분되어 있는데요, 각 템포마다 서로 다른 특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템포별로 달라지는 다채로운 음색과 각 악기들이 주는 느낌에 주목하시며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Andante, Allegro giocoso, Subito andante moderato, Tempo allegro. Molto agitato, Très calme: Lent, Tempo de l'allegro initial, Tempo d'introduction: Largo


일반오르간과 교회의 파이프오르간으로 연주되는 버전으로 준비했는데요. 아무래도 교회의 파이프오르간 여주가 좀 더 묵직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https://youtu.be/HsFsBNAmCd0





https://youtu.be/bv2Z3olHw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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