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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ques Dec 21. 2021

Pace, pace, mio Dio!

La Forza del Destino

제목만큼이나 처절한 세 주인공의 참혹한 사랑과 복수, 운명을 그린 베르디의 걸작 <운명의 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오페라인데, 작품의 방대한 규모와 가창의 난이도로 인해 한국에서는 자주 올려지지 않아 아직 전막 공연을 보지 못했습니다. 2019년 대구오페라축제에서 오랜만에 선보였는게 갑자기 출장이 잡혀서 안타깝게 놓쳤지요.베르디의 오페라는, 그의 생애 마지막 작품인 <팔스타프>를 제외하고는 모두 비극으로 마무리되는데요. 이 작품은 그 중에서도 최고봉입니다.


(줄거리)

http://naver.me/x2PGHngo


(해설)

http://naver.me/FiLkFRzG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아리아로, 4막에서, 수도원에서 남장을 하며 숨어 지내는 레오노라가 자신의 운명을 한탄하며 죽음만이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았다는 노래 Pace, pace mio Dio(신이시여 평화를 주소서)를 부릅니다.


Pace, pace, mio Dio!
평화, 평화, 나의 하나님!
Cruda sventura
잔인한 불행이
M'astringe, ahime, a languir;
나를 속박합니다, 아아, 초췌하게 합니다;
Come il dì primo
첫날처럼
Da tant'anni dura
오래전 지속되누나
Profondo il mio soffrir.
깊은 나의 고통.
L'amai, gli è ver!
나는 그를 사랑했노라, 그것은 사실이다!
Ma di beltà e valore
그러나 아름다움과 용기로써
Cotanto Iddio l'ornò.
하나님이 그를(그것을) 매우 장식하셨다.
Che l'amo ancor,
내가 그를 아직도 사랑한다는 사실
nè togliermi dal core
(그것이) 나의 마음에서 제거할  없네
L'immagin sua saprò.
그의 영상을 나는.
Fatalità! Fatalità! Fatalità!
숙명! 숙명! 숙명!
Un delitto disgiunti n'ha quaggiù!
죄악이 갈라 놓았네 여기 아래에서( 세상에서)!
Alvaro, io t'amo.
알바로여, 나는 당신을 사랑하오.
E su nel cielo è scritto:
하늘에 쓰여있소(하늘의 뜻이요):
Non ti vedrò mai più!
나는 너를 더이상 만나지 않을 것이요!
Oh Dio, Dio, fa ch'io muoia;
 하나님, 나로하여금 죽게 해주오;
Chè la calma può darmi morte sol.
왜냐면 죽음만이 나에게 평정을   있기 때문이오.
Invan la pace qui sperò quest'alma
헛되이 평화를 여기서 바랐지만 나의 마음은
In preda a tanto duol,
얻은 것은 엄청난 고통,
in mezzo a tanto duol.
많은 고통 가운데서.
Invan la pace quest’alma, invan la pace quest’alma
invan la pace quest’alma, invan sperò.

Misero pane a prolungarmi vieni
빈약한(천한) 빵이 와서 내가 지속시키게 하누나
la sconsolata vita...
낙담하고 슬픈 삶을...
Ma chi giunge?
근데 누가 오는 거지?
Chi profanare ardisce il sacro loco?
누가 감히 더럽히는가  신성한 장소를?
Maledizione, maledizione!
저주, 저주!


최고의 레오노라로 손꼽혔던 Leontine Pryce와 현대적 연출이 돋보이는 무대의 Anja Harteros의 노래입니다.


https://youtu.be/cOSj8J6JxGE

https://youtu.be/hfW62QK7Jfk


이 오페라의 서곡은 아름답고 웅장하죠. 지난 달 리타르도 무티가 이끄는 빈 필하모닉 내한공연에서 앵콜곡으로 연주했는데, 본 공연도 훌륭한데 앵콜곡도 압도적이었다는 찬사를 이끌어냈습니다. 그의 젊은 시절 지휘로 들어보시죠.


https://youtu.be/-XRTnawNX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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