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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ques Jan 01. 2022

Danzón no.2

Arturo Márquez

멕시코의 작곡가 Arturo Márquez는 멕시코의 전통음악 요소를 클래식 장르를 통해 표현하는데 주력했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아리아치 뮤지션이었고 할아버지 역시 전통 음악가였던 집안의 분위기가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16세에 멕시코 음악원에 입학하여 본격적으로 음악에 입문하였고 잊혀져가는 멕시코의 전통음악을 다시 살려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세계적인 지휘자가 된 구스타보 두다멜. 그는 빈곤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의 빈민가 청소년들을 모아 음악을 가르치고, 시몬 볼리바르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조직한 이야기로 알려졌죠. 이 오케스트라가 순회공연을 하면서 프로그램에 Arturo Marquez의 곡을 포함시켰고, 이제 이 곡은 팝스 오케스트라의 프로그램 또는 정규 오케스트라 공연의 앵콜곡으로 자주 연주되는 인기작품이 되었습니다. 바로 Danzón No.2입니다. 작년 통영국제음악제 오케스트라 폐막공연에서도 앵콜곡으로 연주했었어요. 


Danzón은 쿠바에서 유래하여, 쿠바와 멕시코의 베라크루를 중심으로 태동한 전통음악 장르입니다 . 4분의 2박자의 느린 리듬으로 전개되는, 당김음적 요소가 특징인 음악이자 춤 장르이구요. 마르케스의 Danzon 모음곡 중 가장 잘 알려진 2번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리도 한 멕시코 국립자치대학의 위촉으로 작곡되었습니다. 벨라크루즈의 한 무도회장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우아하고도 역동적인 음악으로 새해 첫날에 기분좋게 시작하기 좋은 곡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 곡을 전세계적으로 알리는데 기여한 구스타보 두다멜의 지휘로, 각각 시몬 볼리바르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베를린 필하모닉의 연주로 준비했습니다. 


https://youtu.be/ZXeWiixwEz4

https://youtu.be/3W4XkLLjCas


멕시코 출신의 세계적인 배우 Gael Garcia Bernal(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이 출연했던 시리즈 <Mozart in the Jungle>은 라틴계 지휘자 로드리고가 오케스트라를 이끌어가는 음악 드라마인데요. 아무래도 두다멜의 모습이 많이 연상되지요. 이 드라마에서도 Danzon no.2가 등장하여 음악팬들을 사로잡았구요.


https://youtu.be/CwdlmtlPfmc


이 음악을 모티브로 한 단편영화도 소개드립니다. 중간에 작곡가 아르투로 마르케즈가 피아니스트로 카메오 출연합니다. 1940년대 찬란했던 멕시코 영화에 대한 향수를 담아 만들었다고 합니다. 


https://youtu.be/92Ktk_V9Y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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