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 habe deinen Mund geküsst
Salome
독일어 오페라에서 바그너와 더불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이룬 업적은 찬란하지요. 20세기 초기에 오페라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확립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오페라를 통해 옛 신화속의 이야기를 소환하는 한편 예술의 의미, 가족에 대한 풍자 등 다양한 소재를 녹여 냈고 후기낭만과 근현대음악의 길목에서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처절한 광기의 주인공부터 익살스러운 이야기까지 다양한 특징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오페라 작곡가로서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명성을 처음으로 드높인 작품은, 그가 세번재로 발표한 단막 오페라 <Salome(살로메)>로, 성서 속에 등장하는 헤로디아의 딸의 이야기를 희곡으로 탄생시킨 오스카 와일드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줄거리만 읽어도 섬뜩하기 이를 데가 없는 광기의 이야기이며 신경을 건드리는 불협화음과 비명으로 가득합니다. 저 역시 이 오페라를 실연으로 감상했었는데, 너무 충격을 받아서 그 날밤 잠을 잘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는 초연 이후 무려 27년간 이 작품의 공연을 금지했다고 합니다.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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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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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에 이를 수록 파국으로 치닫을 수밖에 없는 이야기. 요하난의 머리를 얻게 된 살로메는 미쳐가고 이를 견딜 수 없는 사람들이 자리를 떠난 후, 살로메는 여전히 그가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다정하게 그의 머리를 포옹하고 실성한 여자가 되어 "Ah! Ich habe deinen Mund geküsst (아! 당신에게 키스했어요)"를 부릅니다. 이 오페라의 클라이막스이자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광기의 순간이죠.
Ah, ich habe deinen Mund geküßt, Jochanaan.
Ich hab' ihn geküßt, deinen Mund.
Es war ein bitterer Geschmack auf deinen Lippen.
Hat es nach Blut geschmeckt?· Nein.
Doch schmeckte es vielleicht nach Liebe.
Sie sagen, das die Liebe bitter schmecke.
Doch was, was tut's, was tut's?
Ich habe deinen Mund geküßt, Jochanaan,
Ich hab' ihn geküßt, deinen Mund.
아! 당신의 입에 키스했어요, 요하난
당신의 입에 키스했어요.
당신의 입술에 쓴 맛이 느껴졌어요
그것이 피였나요? 아니요.
하지만 아마 사랑의 맛이었겠죠.
근데 그래서요? 그게 무슨 소용이죠?
난 당신의 입에 키스했어요, 요하난
난 당신의 입에 키스했어요.
헤로데스는 이런 살로메를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병사들에게 그녀를 죽이라고 소리칩니다.
그리고 오페라는 막을 내립니다.
Man töte dieses Weib!
이 여자를 죽여라!
Maria Zampieri, Maria Ewing, Malin Byström의 노래입니다.
이 오페라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살로메가 직접 추는 <일곱 베일의 춤>이죠. 살로메를 연기하는 성악가가 직접 추거나 무용수가 이 장면을 장식하는데요. 거의 쉼없이 춤을 추면서 관객들의 혼을 빼놓습니다. 춤을 추면서 일곱 장의 베일을 하나씩 벗어 던지는, 관능과 에로티시즘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이 춤을 본 헤로데스가 그녀에게 원하는 것을 물업고, 살로메는 이렇게 말합니다. "은쟁반.....위에 올려진 요하난의 머리입니다." 일곱 베일의 춤 영상입니다.
<살로메>는 1953년 리타 헤이워드 출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지요. 리타 헤이워드의 일곱 베일의 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