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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ques Jan 14. 2022

Io son l'umile ancella

Adriana Lecouvreur

Francesco Cilea(프란체스코 칠레아)의 오페라 <Adriana Lecouvreur(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는 '제비꽃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베리스모 오페라 작품으로 18세기 초반, 기존의 대세였던 과장스런 연기스타일 대신 자연스러운 연기법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던 프랑스 배우 아드리엔 르쿠브뢰르라는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웠습니다. 이 인물에 가상의 사건을 덧붙여 탄생한 희곡이 쓰여진 후, 오페라로까지 이어졌는데요. 실제 아드리엔은 볼테르의 연극을 연습하던 중 영문모를 이유로 기절하여 얼마 후에 사망했다고 하는데요. 아직까지 그녀의 사인에 대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하고, 그녀의 라이벌이었던 부이용 공작부인에 의해 독살되었다는 설이 그중 하나입니다. 


대본이 여러차례 수정을 거친 관계로 스토리가 개연성이 없다는 평을 받지만, 음악만큼은 아름다운 작품이고 아드리나 르쿠브뢰르가 배우 역할인 만큼 가창력 뿐 아니라 연기력도 요구되는데요. 2023년 국립오페라단 정기공연 레퍼토리로 선정되어 공연 예정이니, 전막공연이 매우 드문 이 작품을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줄거리)

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60509&docId=2270748&categoryId=60509


(해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59000&docId=3577492&categoryId=59000


오늘 들어볼 아리아는 1막에 등장하는 아드리아나의 아리아로, 코메디 프랑세즈의 무대 뒤, 연습에 열중인 아드리아나가 주변 사람들의 칭찬에 부끄러워하며 "Io son l'umile ancella(나는 미천한 종일 뿐입니다)"라고 노래합니다. 무대위에서 연기를 마치고 내려오면 이내 잊혀지는, 배우와 연기의 숙명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녀 자신의 운명을 점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Ecco: respiro appena...
Io son l'umile ancella
Del genio Creator:


이봐요. 거의 숨도 못 쉬고 있네요.

나는 위대한 창조주의 

미천한 종일 뿐입니다.  


Ei m'offre la favella,
Io la diffondo ai cor.
Del verso Io son l'accento,

L'eco del dramma uman,

Il fragile strumento

Vassallo della man...


그는 나에게 단어들을 건네주었고 

저는 이들을 마음에 전하죠. 

저는 각 구절의 악센트로 

인간이 만들어내는 드라마의 메아리 

연약한 악기 

인간의 손으로 빚어진....


Mite, gioconda, atroce,
Mi chiamo, mi chiamo Fedeltà.
Un soffio è la mia voce,
Un soffio è la mia voce,
Che al novo di morrà...


소심하고, 즐겁고, 끔찍하고 

내 이름은 신념입니다. 

내 목소리는 그저 속삭임일뿐, 

내 목소리는 그저 속삭임일뿐, 

새로운 날이 찾아오면, 사라지겠죠......


몽세라 카바예, 안젤라 게오르규, 미렐라 프레니의 노래입니다.


https://youtu.be/iCB5Mqa8gk0



https://youtu.be/uoFNflJFbJ8


https://youtu.be/6eRYBfkoqx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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