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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ques Feb 10. 2022

Wenn sich die Menschen....

Lulu

쇤베르크의 제자였던 베르크는 비엔나의 제2음악파를 이끌었던 현대음악의 개척자였죠. 스승의 12음계법을 계승하면서 좀 더 고전적인 특성을 더욱 부여하고자 노력하였고 세기말, 그리고 세기초의 비엔나의 정서를 그대로 구현하였습니다. 문학에도 관심이 많아 베테킨트의 논쟁적인 두 희곡을 하나의 오페라로 창조하여, 전작인 <보체크>를 뛰어넘는 문제작 <룰루>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두 희곡이 하나로 모아지는 데다가 12음계법을 도입하다보니 감상이 용이하지는 않지만 20세기 오페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개인의 성의 욕망을 집요하게 탐구한 작품입니다. 놀랍게도 2010년 하반기에 국내 초연했고, 이 때 역시 관람하면서 큰 충격을 받았던기억이 생생합니다.


(줄거리)

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60509&docId=2270701&categoryId=60509


(해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59000&docId=3574978&categoryId=59000


2막에서 박사는 룰루에게 이혼을 종용하고 룰루는 이혼하자고 소리칩니다. 박사는 이에 화가 나 이혼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룰루에게서 권총을 빼앗으려 하고 룰루는 "Wenn sich die Menschen um meinetwillen(사람들이 나때문에 자살한다 해도)" 자신의 가치는 내려가지 않는다고 성토합니다. 그리고 박사에게 권총의 남은 발을 쏘고, 박사는 쓰러집니다.


Wenn sich die Menschen um meinetwillen umgebracht haben,

so setzt das meinen Wert nicht herab.

Du hast so gut gewußt, weswegen du mich zur Frau nahmst,  

wie ich gewußt habe, weswegen ich dich zum Mann nahm.

Du hattest deine besten Freunde mit mir betrogen,

du konntest nicht gut auch noch dich selber mit mir betrügen.

Wenn du mir deinen Lebensabend zum Opfer bringst,  

so hast du meine ganze Jugend dafür gehabt.

Ich habe nie in der Welt etwas anderes scheinen wollen,  

als wofür man mich genommen hat.

Und man hat mich nie in der Welt für etwas anderes genommen,  

als was ich bin.


사람들이 나때문에 자살한다 해도 나의 가치를 떨어트리진 않아

당신은 왜 나를 아내로 들였는지 너무 잘 알잖아요

내가 왜 당신을 남편으로 들였는지 아는 것처럼

당신의 친구들과 함꼐 나를 속였지만

나에 대해선 당신 자신을 잘 속일 수 없었죠.

당신의 그 빛나는 시간을 나에게 희생하는 대신

나는 당신에게 나의 모든 젊음을 선사했잖아요.

이 세상이 나로부터 가져간 그 어떤 것 보다

이 세계에 더욱 빛나고 싶진 않았어요.

그리고 이 세계에 별다른 걸 뺏기지 않았죠.

이게 나에요.


Marlis Peterson, Patricia Petibon, Susanne Elmark의 노래입니다.


https://youtu.be/OL76x1kK7zE


https://youtu.be/N8qT3dT_gcw




https://youtu.be/QzNFgFXoHx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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