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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ques Feb 26. 2022

Night Chorus

The Death of Klinghoffer

이스라엘의 점령으로부터 비롯된 팔레스타인의 비극은 영원히 풀 수 없는 인류사의 숙제입니다. 1985년, 팔레스타인해방전선(PLO)이 여객선을 납치하고, 휠체어를 탄 유대계 미국인인 Leon Klinghoffer가 인질로 잡혀 사망한 실화를 극화한 오페라 <The Death of Klinggoffer(클링호퍼의 죽음)>은 미국 현대음악의 거장 John Adams의 작품으로, 소재로 인해 극심한 논란에 휩싸였던 작품인데요. 2014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공연 당시 이 작품이 반유대주의를 담고 있는 데다 테러리스트를 옹호한다면서 공연을 중단하라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작곡가는, 이 오페라는 어느 특정한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상황에 의해 죽음에 내몰렸던 영혼을 위로하는 수난곡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해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60509&docId=2270676&categoryId=60509


이 오페라에는 합창이 여러차례 존재하여 현세의 절망을 노래하고 신에게 가호를 빌며, 아무 이유없이 희생되어야만 했던 영혼에 대한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프롤로그에는 추방된 팔레스타인의 합창과 추방된 유대인의 합창, 1막 1장의 말미에는 바다의 합창, 1막 2장에는 밤의 합창이 등장하구요. 2막이 시작하면서 구약성서 Hagar의 합창, 2막 1장이 끝나며 사막의 합창,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2막의 2장에서 낮의 합창이 등장합니다. 오늘은 1막의 끝에 등장하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는, 마치 종말이 찾아올 것 같은 두려움에 잠들 수 없는 밤의 공포와 불안을 묘사한 Night Chorus를 감상하시겠습니다. 이 두려움은, 신 조차도 보듬을 수 없다고 노래합니다.


Is not the night restless for them?

Smoke detectors and burglar alarms

go off without reason, the taped voice

unwinds in the widow's backyard.

No one bothers to look up from his work.

Elijah will return, the Jews believe,

the Antichrist condemn, the Messiah

judge; the dead, the wicked and the good

Will be distinguished, the world consume

and be renewed. Even the man

who lies awake in dread will be distinguished.

The lights of the world burn around the clock.

He guesses how much is lost.

Dwellers in Paradise look at each other

as one looks at the planets in the sky,

and a man may say something

in ignorance, please God, and be saved,

or, equally, be damned. Even he

rejoices; and is in his element.

I am afraid for myself, for myself, for myself



https://youtu.be/0RAE3fsDz0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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