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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ques Oct 07. 2020

<판타스틱 소녀백서>(2000)

Ghost World

겉으로는 우습고 기괴하지만, 삶에 대한 방향을 찾지 못해 이리저리 방황하고 허둥지둥하는 이니드.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려깊은 모습도 가지고 있죠. 마침내 오지 않을  같은 버스가 오고, 이니드도 남몰래 흠모하던 시모어에게 말했듯이, 아무도 모르게 텅빈 버스를 홀로 타고 마을을 떠나는 엔딩에서는 코끗이 시려왔습니다. 앞으로 어떤 삶이 펼쳐질지   없지만, 어딘가로 나아가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했어요.

영화  시모어의 취미가 레코드 수집이어서, 다양한 음악들이 많이 등장하는데요. 오프닝에서 이니드가 혼이 빠진 듯이 춤을 출때 흐르는 1965 발리우드 음악의 전설 Mohammed Rafi 노래, 그리고 한줄기 쓸쓸한 빛이 내리는 듯한 엔딩 장면에서 흐르던 Theme. 온도차가 극명한 오프닝과 엔딩이  영화에서 인상적인 조화를 이룹니다. 한편, 이니드의 모습은, 아메리칸 뷰티와  작품을 찍은   주목을 받지 못한 도라 버치 실제 커리어와 묘하게 연결되어 안타깝습니다. 오히려 친구로 등장한 스칼렛 요한슨이 대스타가 되었네요.

https://youtu.be/IUvqE-4LhSU

https://youtu.be/gmZHxn6UJ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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