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o for the road
오드리 헵번을 좋아해서 거의 모든 작품들을 챙겨 보았는데요. 이 작품은 오드리 헵번의 원숙한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영화로, 드라이브 여행을 하는 부부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고, 아직 시작되지 않은 미래를 암시하며 마무리됩니다. 우연한 만남과 사랑, 다툼, 외도, 화해 등 순간순간 이들 사이에 끼어든 행복과 갈등, 극복의 과정을 위트있게 그려냈어요. 같은 길을 가다 중간에 다른 곳으로 새다가 결국 다시 교차하게 되는 여정이 바로 부부라는 운명이겠지요.
Henry Mancini의 주제선율은 이들의 이야기에 아련함을 안기는데요. 환상과 현실에서 허둥거리는 모든 부부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영화음악입니다. 공사 표지판 앞에서 움직임을 흉내내는 러블리한 오드리 헵번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