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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ques Oct 16. 2020

<5일의 마중> (2014)

归来, Coming Home

문화대혁명의 광기 속에 흐트러진 가족, 그러나 끝까지 놓지 않는 서로에 대한 마음이 잔잔하고도 수려한 영상 속에 표현된, 가슴 아린 이야기. 장예모 감독 영화들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중국의 근현대사를 일정한 시점을 두고 회상하면서도 감정적 온기까지 고스란히 전해졌어요. 오랜만에 장예모 감독과 조우한 공리 배우는 깊고 아름다웠습니다.

2014년 10월에 개봉했는데, 이 영화를 너무 보고 싶었던 나머지, 국외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곧장 대한극장으로 향했고 기억하지 못하는 여자와 그 기억을 되살리려는 남자, 그리고 자신의 어리석음을 마침내 반성하는 딸의 모습이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았어요. 돌아온 남자가 피아노를 치고 여자가 서서히 다가가는 이 장면. 저를 비롯한 모두가 무언가를 염원했던 순간입니다.

https://youtu.be/tACsBPWDx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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