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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ques Oct 17. 2020

<가을소나타>(1978)

Höstsonaten

어머니와 딸. 불가분하기에 치열할 수밖에 없는 관계. 7년만에 돌아온 피아니스트 어머니를 바라보는 에바의 감정은 원망, 서운함, 그리움, 절망 등 복합적인 감정에 휩싸일 수밖에 없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이미 정해졌던,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관계에서 어떻게 이 끈을 놓지 않고 이어가야 하는 걸까요.

오랜만에 딸 에바가 연주하는 쇼팽의 프렐류드 op.18 no.2 를 본 어머니 샬롯은, 실수는 없었지만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자신의 연주를 선보입니다. 그 옆자리에서, 평온히 연주하는 샬롯을 바라보는, 에바의 미묘하고 서늘한 얼굴이 깊은 잔상으로 남아있는 영화입니다.

https://youtu.be/CxA94uSQ-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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