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테크크런치(Tech Crunch) 기사 중에 모처럼 의미심장한 글이 올라왔다. 구글이 주도하던 정보의 시대, 검색의 시대가 가고 이제 기존 데스크탑 PC의 공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모바일 중심 시대가 오고 있다고 한다. 경험의 시대를 주도하는 것은 정보의 축적이 아닌 관심과 공유이다. 모바일의 강자라 생각하던 페이스북마저 정보의 시대 페러다임을 벗어나진 못하고 있다는 '페이스북과 스냅챗의 비교'에서 얻는 인사이트가 크다.
https://techcrunch.com/2016/05/09/the-information-age-is-over-welcome-to-the-experience-age/
The Information Age is over; welcome to the Experience Age
인터넷이 소개된 후 25년이 지난 지금, 정보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모바일 스크린과 어디서나 가능한 인터넷에 감사하며 우리는 지금 "경험의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당신의 페이스북 상태를 마지막으로 업데이트한 것은 언제인가? 아마도 더이상 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160억 사용자 중 글을 쓰는 사람은 21%나 감소하였다고 한다.
상태 박스(Status Box)는 모든 세계의 정보를 체계화하기 위한 미션을 가진 구글 같은 회사와 데스크탑 PC에 의해 지배되었던 정보시대의 상징이다. 경험의 시대의 상징은 많이 다른 듯 하며 모바일 센서와 고속 인터넷의 연결을 가지는 마이크로 컴퓨터에서 태어났다.
상태 박스(Status Box)의 죽음은 정보에서 경험으로 크게 변환하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작은 부분이다. 무엇이 이런 변화를 이끄는가? 다시 말해, 우리의 연결된 디바이스에 의한 온라인 상호작용의 변화라는 것은 무엇인가?
어떻게 이것이 진행되는 지를 구체적으로 그려보기 위해 페이스북과 스냅챗을 생각해보라. 페이스북은 정보의 시대에 태어났다. 동 세대의 다른 소셜네트워크와 함께 페이스북은 데스크탑 시대의 본질인 축적(Accumulation)에 기반해 만들어졌다.
축적에 기반하였다는 것은 디지털 프로필이 내가 저장한 텍스트, 사진, 영상, 웹페이지 같은 모든 정보의 총합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스냅챗 창업자 에반 스피겔(Evan Spiegel)은 2015년 유투브에서 무엇이 스냅챗인가(What is Snapchat?)라는 타이틀로 처음으로 이야기하였다. 정보의 시대에서 우리는 우리자신을 디지털 프로필로 표현 하였다.
하지만 모바일은 우리가 어떻게 디지털 동일성을 보는지를 바꾸었다. 실시간으로 우리의 삶을 보여주는 카메라로 연결되면서, 축적된 정보는 계속되는 자기 표현(Self-expression)을 위해 뒤로 물러났다. 가상의 나(Virtual Self)는 덜 분명하게 되고 있다. 나는 내가 한 모든 것의 결과일 지 모르지만 내가 그것의 축적은 아니다. 스냅챗은 이런 새로운 리얼리티 환경에서 태어났다.
당신은 프로필이 아니다. 당신은 그냥 당신일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스냅챗의 비밀에 관해서만 생각한다. 그러나 스냅챗의 폭파되는 메시지의 진짜 혁신은 그들이 저절로 사라지는 것에 있지 않다. 그것은 그들이 우리가 데스크탑 컴퓨터에서 가져왔던 축적하는 습관을 깨도록 하였다는데 있다. 그 결과는 프로필은 더이상 소셜 세계의 중심이 아니다. 경험의 시대에서 당신은 프로필이 아니다. 당신은 그냥 당신일 뿐이다.
경험의 시대의 중심 생각은 이것이다. '나는 너에게 나의 관점을 보여줄 것이다'. '너는 나에게 너의 관심을 주어라'. 나는 당신이 '그것은 항상 소셜에서도 해왔던 것이야' 라고 소리치는 것이 들린다. 실제로 그렇다.
그러나 변화한 것은 우리가 서로에게 말하는 스토리의 시작과 끝이 예전보다 더욱 비쥬얼한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정보의 시대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시작은 정보였다. 페이스북에서 당신은 글쓰기 창에서 글을 쓰고, 당신의 현재 위치 같은 메타 데이타를 더하고, 당신이 어떻게 느끼는지 감정을 골랐다. 이런 정보 우선의 접근 방식은 페이스북 피드백 구조에서 아주 명백하다. 글에 대한 댓글로 6개의 미리 선택된 감정 아이콘을 고른다.
반면에, 스냅챗은 항상 카메라로 시작한다. 피드백은 소극적으로 보낸다. 당신의 스토리를 스와핑해야 친구가 당신의 스냅을 보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불편하다. 경험의 시대에, 근본적인 입력 방식은 비쥬얼이며 피드백을 지배하는 것은 관심이다.
오늘날 피드백 순환은 공유와 관심으로 연결되고, 모바일에서 시작해 모바일로 끝난다. 예를 들어 미래에는 컨택트 렌즈로 시작해 VR로 끝날 수 있다.
이 프레임에서 보면 페이스북이 최근 투자한 라이브 비디오, 360도 카메라, VR을 연결해 하나의 제품으로 만든 것이 이해된다. 그러나 페이스북만이 미래를 내다보고, 모든 이런 기술을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보는 유일한 테크 기업은 아니다. 당신은 아마도 구글과 알리바바 같은 회사에서 45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은 AR 스타트업 매직립(Magic Leap)에 대해 들어 보았을 것이다.
글로벌로도 경쟁이 진행 중이다. 그리고 경험 스택이라 부르고 싶은 기술의 레이어를 만들기 시작하고 있다.
경험 스택(The experience stack)
레이어5(앱): 페이스북 라이브, 스냅챗 스토리, 페리스코프 등
레이어 4(플랫폼): 페이스북, 스냅챗, 트위터 등
레이어 3(센서): 카메라, GPS, 가속센서 등
레이어 2(기기): 스마트폰, 글래스, 컨텍트렌즈, 3D카메라 등
레이어 1(네트워크): 4G 이통망, 드론 네트워크, 와이파이 등
레이어 0(순간): 생일, 결혼, 축제, 게임 등
가장 아래에 있는 레이어 0은 현실 세계이다. 모든 스택은 현실의 순간들을 캡쳐하고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게 한다. 현실은 그 기반이다. 위로 올라감에 따라, 물리적인 레이어에서 논리적인 레이어로 변해간다. 가장 상단은 응용프로그램 레이어로 스냅챗 라이브나 페리스코프(Periscope) 같은 서비스로 구성되어 있다. 미래의 제품들은 더욱 몰입도가 높을 것이다. 션 파커(Sean Parker)의 에어타임(Airtime)이나 매직립의 데모 새로운 아침(A New Morning)을 살펴보라.
경험스택은 아래 레이어의 발달에서 이익을 얻는 동시에 각 레이어가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음에 따라 빠르게 시장에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것이다. 이런 현상의 예는 애플의 앱스토어를 가능하게 한 고속의 3G 이동통신망으로, 애플과 3G는 함께 모바일 전체를 발전시켰다.
우리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프로필(정체성)이 점점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 우리가 서로 말하는 이야기는 시작과 끝 모두 시각적으로 표현되며, 새로운 스택의 모든 레이어에서의 투자가 경험 중심의 제품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함께 하면 이러한 트렌드는 기술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위한 문을 열 것이다.
새로운 것을 만들 흥분되는 시간이다. (경험 중심의 제품을 만들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