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정직하다는 말이 무엇인지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언행일치가 되지 않았던 지난날.
하기 싫은데 하겠다고 하고,
할 수 없는데 쉽게 오케이 하고,
하고 싶은 마음은 좀 눌러왔다.
나의 행동을 막고 있던 무언가의 실체가
내가 만들어낸 허상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의 시간도 줄어들고 있다.
조금 더 단순해져 가는 중이다.
내 마음이 말하는 대로 행동했을 때
누가 뭐라고 생각하든
예전만큼 신경 쓰이지 않는다.
내가 그러고 싶어서 했고,
그게 내 진심이니까.
솔직하다는 이유로
무례하게 구는 것은 아니다.
상대를 평가하거나 공격하는 일이 아니라
내 상태를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에 가깝다.
그저 상대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일 뿐이다.
그 변화는,
대답하는 방식에서도 먼저 나타났다.
나의 생각이 무엇이냐는 질문 앞에서,
결정하지 않은 나는
말을 보태지 않았다.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거나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상대의 얼굴에
약간의 불편함이 스친다.
잘 모르면서 아는 척하며
내 생각도 아닌 말을 덧붙이는 것보다
모르겠다고 말하고
내 속이 편한 쪽이 훨씬 좋다.
사람들에게 답답하단 소리를 좀 듣더라도,
적어도 나는 나를 속이지 않는다.
요즘 내가 나와
부쩍 가까워졌다는 감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