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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den Mar 06. 2023

투자의 시작은 관찰

관찰의 중요성

내게 주식투자는 일상이다. 첫 직업이 Equity Trader였기도 했고, 그래서 늘 아침에 눈뜨면 보는 것이 미국 증시 종가, 그리고 코스피/코스닥의 선물 움직임이었다. 매일 주가가 움직이는게 재밌었고, 다 그 오르내림에 이유가 있다는게 좋았다. 뭔갈 늘 배울 수 있어 일단 좋았고, 한 번 배웠다면 나중엔 이걸 써먹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좋았다.


주식이든 채권이든, 아니면 부동산이든 무언가에 투자하기 위해선 일단 ‘동향’파악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이는 지난 10여년간 주식시장에 몸담았을 때 뿐 아니라, MBA 때문에 학생이 된 후에도 주식투자를 계속 해오면서 느낀 것이다. ‘대세’는 거스르기 힘든게 아니라, ‘거스를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늘 동향에 스며들어 있어야하고 이를 본능적으로 읽을 줄 알아야한다. 여기서 ‘본능적’이라는 말이 굉장히 충동적이고 비이성적인 판단에 의존하라는 말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그렇다". 주식시장의 오늘과 내일은 이세상 어느 투자의 귀재라도 알 수 없는 영역이다. 그렇기에 어느정도는 감에 의존해 대량매수/매도 시점을 잡을 줄 알아야하는데 이에 도움이 되는 것이 이 ‘동향’분석이다. '관찰 (Observation)'은 디자인이든 새로운 발명이든, 주식시장이든 어디에서든 중요한 출발점이다.


거창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가장 유용하게 매일 눈 뜨자마자 꼭 읽어보고 확인하는 유용한 정보 소스들이 있다. 이 중 간단하게 투자시장에 입문하고자 하는 분들이 활용할 수 있는 것들만 소개해보고자 한다.




1. Google Finance

Google FInance는 UX디자인적으로 타서비스들보다 훨씬 이용하기 편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Yahoo Fiance, Business Insider, MarketWatch 등 시세정보가 무료인 사이트들 보다 개인적으로 Google Finance의 UI가 너무나 보기 좋게되어 있다. 모든 asset 별로 잘 구분되어 있고, 관심종목을 등록하면 관련 뉴스를 잘 scrap해서 보여준다 (역시 웹서치포털의 최강자 답다). 또한, 요즘 현업에서는 MS Excel를 Google Spreadsheets과 많이 병행해서 쓰는 추세인데 Google Finance에 익숙해져있다면 활용할 수 있는 범위도 꽤 넓어져 시너지가 꽤나 있는 편이다. Google Finance를 현재 쓰고있는 웹브라우저 북마크바 가장 왼쪽에 위치시켜 매일 자연스럽게 하루를 시작하면서 열어볼 수 있게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2. ETF Map (Powered by Finviz)

붉은색->녹색으로 갈수록 수익률이 높았음을 의미. 나의 경우 검붉은 섹터/자산을 눈여겨 보고 fact check 후 업사이드가 있다고 판단될 시 턴어라운드 타이밍을 눈여겨본다

나의 주식투자 비중 중 50%는 Index투자로 이뤄져있다. 이 Index 투자는 ETF는 비용적인면에서 가장 효과적이라 투자목적에 맞는 ETF를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동일한 Index를 추종하더라도 ETF의 size, expense ratio, 유동성등 워낙 다양하게 존재하기 떄문에 그 장단점을 어느정도는 알아두어야 편하다. 위 맵은 거의 우리가 알아두면 좋을 ETF를 한 눈에 보기 좋게 보여줄 뿐 아니라, 특정 기간에 따른 수익률까지 색깔로 표여주고 있다. 나의 경우 가장 낙폭이 컸던 (붉은색) Asset > Sector 순으로 찾아보고 그 하락의 주요 원인은 무엇이었는지 (뉴스), 그 다음엔 관련 레포트를 찾아 정리하는 식으로 공부한다. 하락이 컸던 곳에 항상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3. Seeking Alpha

전문투자자부터 아마추어까지 종목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올리고 토론할 수 있다.

Value Investing 관련 가장 투명한 기업 레포트가 나오는 곳이다. 대형IB에서 나오는 레포트들은 (믿거나 말거나) 커버 종목들에 대한 일종의 유착관계를 무시할 수 없다. 이런 부문에서 그들의 target price나 업종별 의견에 어떻게든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SA에서는 전문투자자들이 직접 레포트를 쓰고 올린다. 상대적으로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들 순 있으나, 직접 읽어보면 산업/기업의 fundamental에 대한 치밀한 bottom-up 분석 뿐 아니라, 기술적 분석, 그리고 macro에 대한 전망까지 매우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유일한 단점은 ‘유료’라는 점인데 한 달에 몇십불 아끼고 탄탄한 투자지식을 쌓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면 굉장히 남는 장사라고 생각한다. 요즘 많은 정보구독 서비스들 (아래 기타 사이트들)이 유료화를 지향해가고 있다.


4. 기타 유용한 사이트들

Barchart.com, YCharts, Bloomberg, 그리고 WSJ는 위 언급된 것 외에도 항상 매일 참고하는 소중한 투자 리소스들이다. 예전에는 무료로 제공되던 마켓정보들이 이제는 많이들 유료화 되었지만 WSJ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덜 biased된 mid-long term뷰를 잡는데 좋은 아티클들이 쏟아지고, 블룸버그의 경우는 어떤 매체보다 실시간 재료들을 전해주는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중요한 것은 각자의 투자 메커니즘을 완성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는 밸류 인베스팅보다는 단타 투자를 주로 한다면 Seeking Alpha와 같은 서비스보다는 거래량과 실시간 재료에 초점을 둔 리소스(Raddit,등)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읽은 "나의 투자는 새벽4시에 시작된다"의 저자 유목민님도 언급하였듯이 본인 투자성공의 9할은 '관찰'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자신만의 투자일기를 통해 경험에서 비롯된 투자 성공/실패들이 데이터베이스화되어 향후 관찰에서 '시그널'과 접목되었을 때 엄청난 alpha를 성취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관찰은 이렇듯 성공적 투자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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