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Choice다.
인간은 의식이 존재하는 한, 부단히 미래를 위한 결정을 내리고 자아를 창조해간다
by 철학자 사르트르
옳은 결정을 내리려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낭비하지 말고, 결정 자체를 옳게 만드세요
너무나 공감가는 말이다. 우린 모두 어차피 가지 않는 길의 '결과'는 모른다. 즉 비교할 대상이 없다. "나는 결정장애가 있어요". 다같이 음식점 고를 때 이 말을 쓸 순 있어도, 인생 자기결정에 있어서 너무 잦으면 안되는 습관이다. 자칫 '신중하다'라고 착각할 순 있는데, 이것도 연습해 어떤 중요한 사안이라도 되도록 일주일을 넘기지 않고 결정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내 지인의 경험담을 하나 공유하자면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잘 쌓아가고 있으면서도 조금 더 큰 시장에서 커리어를 쌓고자 미국 석사를 고민해왔었고, 실제 결정을 고민만 하다 5년을 끄는 경우를 봤다.
그리곤 결국 최근에 원하던 미국 석사를 왔다.
그 때의 걱정:
괜히 경력단절이 생기지 않을까? 지금도 잘하고 있는데?
나이만 먹고 결혼 못하지 않을까?
너무 비싼 금액일까? 원하는 Top-tier 학교가 아니면 ROI가 나올까?
요즘 나이먹고 해외 석사가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
기타 걱정들..
칭찬해주고 싶은 점은 다면적으로 고민할 줄 아는 '입체적' 사고능력 정도이다. 이를 제외하면 소위 '답'없는 문제를 가지고 5년 동안 고민하다 돌고돌아 이제 왔다.
거꾸로 생각해보자: 만약 5년 전에 집중적으로 고민해서 석사를 진작 왔다면
경력단절이 생기지 않도록 철지부심 노력해서 원하는 잡을 얻고
비록 나이는 먹었고 결혼은 아직 못했지만, 타지에 나와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과 네트워킹하며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할지 더 명확한 기준이 세워졌고
비싼 지출을 인생의 선불제로 생각하고, 미국 석사가 아니었음 못했을 여행도 실컷해보고
원했던 완전 Top tier 학교는 못 갔지만, 충분히 좋은 학교에서 최우수 졸업해 전액 장학금도 받았다면..
석사를 갔다왔다는 결과는 차이가 없는데, 그 외 아웃풋은 우리가 하기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이처럼 우린 우리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차이'에 집중하며 인생의 소중한 선택들을 만들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이렇게 하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좋은 결과도 뒤따라 오는 일석이조의 상황들을 만들어 갈 수 있다. 하지만 사회경험이 쌓일 수록 늘어만 가는 (쓸데없는) 겁이 많아지는 우리 '인간'의 속성은 이런 결정들을 끝없이 미루며 (사실은 가장 불안정한) 안적적인 삶을 유지하는데 힘쓴다.
상상만해도 가슴뛰는 '하고 싶은' 결정들로 삶을 가득채워 일을 벌려 나가자. 그리고 원하는 결과를 기필코 만들어내는 과정에 집중해보자. 아마 우리 인생은 훨씬 활력을 얻고, 거듭되는 '실패와 성공'을 통해 이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한 성공에 가까워지게 될 것이다. 지금의 안정적인 삶이 좋은가? 그럼 굳이 바꾸려 할 필요가 없다. 혹시 꿈꾸고 있는 다른 삶이 있는가? 그럼 지금 유지하고자 하는 삶의 균형은 깨어져야, 비로소 바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