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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코딩 시작 전, 기획 이렇게 준비하세요

비개발자 PM 취준생의 바이브코딩 기록/레슨런 #5

by 자두 스프링클씨

비개발자가 바이브코딩으로 사이드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경우 필히 경계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뭔가를 만들 수 있다’는 의욕이 앞서 기획 단계의 중요성을 간과하게 되는 것이다.


잘된 기획은 PMF를 찾고 팔리는 제품을 만드는 데에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바이브코딩을 효율적으로 한다’의 관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이전 글에서도 강조했듯이 중간중간 기획을 피봇할 가능성을 최소화한다는 생각으로 기획을 철저하게 준비해 놓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딩 못하는 우리가 중간중간 상세 기획을 피봇하게 되면 코드 수정에 꽤 많은 시간이 들어가고 충돌 리스크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준비해야 하는 것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기본적으로 아래 세 가지는 확실히 정의하고 코딩을 시작해야 나중에 피봇하게 될 가능성이 낮아진다. (아래의 내용은 독자 분들이 서비스기획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다는 전제 하에 작성하였다.)


1. PRD: 왜 이 제품을 만드는가?

PRD를 잘 작성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건 이 매거진의 목적이 아니기도 하고 훨씬 전문적으로 알려주는 글들이 많이 있으니 생략하도록 하겠다. 그렇지만 내가 만드는 모든 것의 근본적인 이유에 대한 부분이니만큼 철저히 준비하고 넘어가자. 수요 없는 프로덕트를 만드는 것만큼 시간 아까운 일이 없다.




2. 기능정의서: 기능들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기능정의서는 주로 스프레드시트 형태로 작성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는 바이브코딩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우리는 필요할 때마다 Cursor에게 기능정의서를 보여 줘야 한다. 따라서 너무 복잡한 서비스가 아니라면 AI가 이해하기 쉬운 마크다운 형태로 기능정의서를 작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서비스가 너무 복잡해서 엑셀로 관리해야 하거나, 이미 엑셀로 작성해둔 게 있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걱정 말자. LLM에게 엑셀 파일을 주고 마크다운 형식으로 바꿔 달라고 하면 고분고분 말 잘 듣는다.




3. IA와 와이어프레임: 어디에 무엇이 있는가?

아주 간단한 서비스라면 와이어프레임으로 IA(Information Architecture, 정보 구조도)를 대체해도 된다.

그러나 서비스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거나 화면이 10개 이상 있는 서비스라면 꼭 IA를 준비한 뒤 시작하자. IA가 없으면 플로우의 공백이 생기게 될 수도 있고, 유지보수나 개선 또한 복잡해진다.


https://brunch.co.kr/@applehong/80

IA 잘 작성하는 법은 첼라님이 시리즈로 아주 잘 작성해 주셨기에 링크를 첨부한다.


와이어프레임은 피그마로 이렇게 만들어 두었다.

Screenshot 2025-12-22 at 9.34.40 PM.png 화면/버튼들 간 관계를 표시해 두었다.

UX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정도 있으신 경우라면 여기에 더해 애니메이션도 함께 미리 어느 정도 계획해두시는 걸 추천한다. 그 이유와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글인 디자인 편에서 소개하도록 하겠다.



기획이라는 것이 시간이 적게 걸리는 일은 아니다. PRD 하나를 쓰기 위해서 시장조사도 충분히 해야 하고, 기능정의서나 IA도 디테일하게 작성하는 게 쉽지 않다. 그래도 열심히 코딩해서 아무도 안 쓰는 제품을 만드는 결말보다는 오래 걸리는 게 훨씬 낫지 않은가. 무라도 썰어볼 수 있는 칼을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기획 단계를 탄탄히 한 뒤 제작 작업을 시작하도록 하자.


그럼 신속하게 다음 편을 가지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바이브코딩의 수월한 시작을 함께하고 싶으시다면 매거진 구독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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