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습니다

by 재아

오늘도 별일 없이 하루가 지나간다. 평소와 같이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고, 익숙한 일을 하고,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었다.


각종 SNS를 보니 누군가는 승진 소식을, 누군가는 여행 사진을, 또 누군가는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 올려져 있다. 수많은 매체 덕에 가끔은 조급함이 몰려온다. '나는 뭐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자주 있다. 이렇게 단조롭고 평범하게만 살아도 되는 걸까?


남들은 다들 무언가를 이루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은데, 나만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 같아 초조해진다. 특별한 성취도, 극적인 변화도 없는 하루. 그저 어제와 비슷한 오늘을 살아내는 것뿐인데, 이게 맞는 건지 자꾸 되묻게 된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런 날이야말로 내 삶의 대부분이다. 드라마 같은 일은 일 년에 몇 번이나 생길까. 매일이 특별할 수는 없다.


그리고 그래도 괜찮다.


창가에 앉아 차 한 잔을 마시는 여유, 길을 걸으며 나뭇잎이 흔들리는 것을 바라보는 시간, 누군가의 안부 인사에 미소 짓게 되는 순간. 이런 작은 것들이 사실은 나를 지탱해 주고 있다. 너무 익숙해서, 너무 평범해서 그 가치를 자주 잊고 있을 뿐.


남들과 비교하며 불안해하는 대신, 오늘 하루를 무사히 살아낸 나 자신을 토닥여주자. 큰 성취가 없어도, 그저 하루를 성실히 살아낸 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잘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그대에게 말하고 싶다. 당신은 이미 행복하다고.


천천히 마음을 고르며 이 작은 평안을 느껴보자. 때론 마음이 무거운 날에도, 이런 평범한 하루들이 모여 우리 삶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하루. 그런 하루도, 괜찮다.


때론 시 같은 문장으로, 때론 과한 설명으로 글을 적습니다. 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군가 한 분이라도 잠시 마음이 머물렀다면, 그것만으로도 글 쓰는 사람으로서 충분히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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