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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lowcarver Aug 18. 2015

지레 걱정.

아닌데, 절대 그렇겐 안될텐데!?

니카라과식 식사를 하다보니, 자꾸 군살이 늘어서 헬스를 시작했다.

(주로 바나나&감자 튀김과 고기.고기.그리고 고기)


인종적인 특성 탓인지 모르겠으나, 이쪽 사람들은 근육이 정말 잘 붙는가보다. 


헬스장에서 내 허리만한 허벅지의 라티노들이 100KG 중량으로 스쿼트 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랬다.

또.. 단체로 줄서서 운동기구 사이를 돌아다니며 으샤으샤 괴성을 지르며 런지를 하는데,, 

오 마이갓.. 미안하지만 정말 한 떼의 고릴라가 지나가는 것 같았다.


그걸보니 정말이지 근심이 되어 함께 간 친구에게 우려 섞어 묻는다. 

나는 저런 몸 원하지 않아. 그저 건강해 보이면 좋겠어. 

근데 벌써 근육이 붙은거 같은데 어쩌지? (헬스 3주차)


친구왈.. 아닌데, 절대 저렇게는 못 되는데, 

그거 다 살이야. 


초반부터 너무 쓸데없는 걱정을 했다. 쩝.

군말 말고 운동이나 해야지.



여간 운동해서는 그런 몸은 되기 힘들다고 한다. 

그런데 어째서 한국에서 거의 본 적 없는 몸이 여기는 너무 많은 건지?

 

여자들은 기겁하는 근육질 몸을 남자들이 죽어라 만드는 것은 

아마 여자가 매니큐어 바르는 것과 비슷한 심리가 아닐까 하는 이야기를 친구와 나누었다.

이성에게는 별 매력이 없는데 본인에게 가장 큰 충족을 주는 것. 노동의 강도는 다르겠지만.   

헬스장은 어디나 다 비슷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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