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또 다른 상처
때때로, 사람들이 무섭게 느껴진다.
무심하게 상처를 입히고 난 후, 잘못했다고,
그리니 한 번 봐달라고. 다시 또 기회를 달라고.
나는 잊지 않았는데, 그 때의 실망과 배신, 상처 따위을-.
그런데 어째서 상처 준 이는 그렇게 쉽게 잊고, 용서를 강요하는지.
정말 그저 사과 한 알이면 되는 걸까?..
오늘 사과 폭탄을 맞았다.
난데없이 사과 한 알이 날아온 이유는, 나의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
상대방은 본인의 실수임을 강조하며 관계의 틀어짐을 후회한다 말한다. (왜, 이제와서?)
그것은, 실수가 아니었는데. 그때 이미 당신과 나 사이, 신뢰는 무너졌는데,
실수가 될 수 없는 것을 실수라 말하며 던지는 사과에-
관계의 회복을 강요하는 당당함에 오히려 당황한 것은 나다.
난색을 표하는 내 모습에 의외로 담담히 돌아서는 상대방.
고민하고, 거절하고, 그럼에도 찝찝한 이 마음은 뭔가.
또다시. 당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