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1] 미국 초등학교 교사가 자주 하는 말 둘

이 교사에게서 배우는 아이들이 어떻게 자랄지 정말 기대됩니다.

얼마 전 딸 친구네와 캠핑을 간 적이 있습니다. 그 친구네 엄마는 15년 이상 미국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 미국인인데, 캠핑 중에 유독 두 단어를 아이들에게 자주 사용했습니다.

1. Problem Solving: 저 같은 개발자에게는 이 단어는 알고리즘/디자인 문제를 푸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한데 이 단어를 초등학교 교사가 아이들에게 꽤 자주 하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예를 들어, 8살 아이와 이런 식의 대화를 했습니다.

아이: "내 테디 배어 인형이 안 보여요"
엄마: "그렇구나. 근데, 그 테디 베어 인형이 누구 거지?"
아이: "제 거요"
엄마: "그럼 이 문제는 누구의 문제지?"
아이: "제 문제요"
엄마: "그럼 그 문제를 어떻게 하면 풀 수 있을까?" <- 여기서 Problem Solving을 이야기함
아이: "자동차와 텐트를 찾아볼게요"

여기서, 아이의 인형을 대신 찾아주거나, 어디를 찾아보라고 바로 말하지 않은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2. Plan B: 원래 계획(Plan A)을 못할 때를 대비해서, 다른 대안(Plan B)을 미리 세워 빠르게 대처하는 것입니다.

엄마: "저녁으로 햄버거를 준비할 거야."
아이: "지금은 그 음식을 먹고 싶지 않아요"
엄마: "그렇구나. 그럼 샐러드도 가져왔는데, 이걸로 먹을래?"
아이: "알겠어요. 샐러드로 먹을게요."

음식으로 햄버거를 준비하기로 저희 가족과 이야기가 되어있었는데, 별도로 샐러드 준비를 미리 조금 해 와서, 아이에게 대안을 주고, 아이에게 선택을 하게 했습니다.


음식 하나만 준비했다면 아이와 '왜 안 먹냐' 하면서 싸우거나, '이거밖에 없다'면서 아이가 기분이 상한채 먹을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캠핑 다음 날 오전, 제가 그 엄마에게 위 두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 걸 관찰했다고 하니, 이렇게 답해주었습니다.


1. 자신은 아이들에게 답을 바로 알려주거나, 대신해주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어른으로 자라길 바란다.


2. 초등학교 같이 다양한 변수로 인해 원래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아 꼭 다른 계획이 필요하다. 물론, 아이들이 뭔가 계획을 세울 때도, 계획했던 게 틀어질 수 있으니 Plan B가 있냐고 물어봐서 계획을 세우게 한다.

그 선생님에게 배운 아이들은 나중에 어떻게 자랄지, 내 아이들은 어떻게 대해야 할지 배움이 있던 캠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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