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7] 팀원들이 서로를 칭찬합니다

실리콘 밸리 저희 팀의 좋은 문화입니다.

저희 팀은 2주에 한 번씩 팀원 전체가 모여서, 팀 내 공지 사항 간단히 공유하고, 이후 Kudos라고 팀원들 서로가 지난 2주 동안 있었던 일을 칭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어떻게 하냐면

1. 같이 글을 수정할 수 있는 구글 문서 하나를 팀원 모두 엽니다.

2. 팀원들의 이름들이 미리 나열되어 있습니다.

3. 5분의 시간을 줍니다.

4. 이때 칭찬할만한 일을 한두 줄 정도로 짧게 뭐 때문에 고마웠다(Thanks for ...)는 식으로 글을 씁니다.

5. 내가 쓰고 싶었던 글을 누군가 미리 썼다면, 뒤에 [+1]을 합니다.

6. 5분이 지난 후에 한 명씩 칭찬한 사람이 간단히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


뽀로로

[크롱] 매일 재미있는 모험을 제안하고 나랑 신나게 놀아줘서 고마워! [+1 루피][+1 포비]

[루피] 우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앞장서서 용기를 북돋워 줘서 고마워!

[포비] 항상 밝은 웃음으로 우리 모두를 기분 좋게 만들어줘서 고마워! [+1 크롱]

크롱

[뽀로로] 가끔 투덜대기도 하지만, 결국엔 내 곁에서 항상 응원해 줘서 고마워!

[루피] 내가 그린 서툰 그림을 보고도 최고라고 칭찬해 줘서 고마워!


한국에서 일할 때는 이런 게 없었고, 자신이 남을 도와줘서 칭찬받을만한 것도 자기가 말하기는 쑥스러워서 말을 잘 안 했습니다. 그걸 자신의 입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왠지 생색내고 잘난 척하냐는 비난을 받기 쉬웠습니다. 그래서 도움을 줘도, 도움 받은 사람이나 관련된 사람 몇 명만 아는 형태가 되었지요. 즉, 티가 잘 안 났습니다.


하지만 저희 팀에서는 이걸 함으로써 도와준 것이 밖으로 나오고 팀 전체가 알게 됩니다. 내가 말하는 게 아니고 남들이 말해 주는 거라서 덜 부끄럽고, 도움을 부탁할 때도 도움 이후에 이런 자리에서 고마움을 팀원들 앞에서 표시함으로 조금이나마 갚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팀원들 간에 서로 도와주는 문화를 자연스럽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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