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제가 브런치를 시작하게 만든 책입니다.
전에 글(https://brunch.co.kr/@jaedong/1) 썼듯이 전 일 년에 60권의 책을 읽거나 들을 정도로 책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제 생각을 확 바꾸는 책이 가끔 있습니다.
한 달 전쯤에 읽은 "사는 동안 한 번은 팔아봐라"가 그런 책입니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제목이 참 도발적이라고 생각하고 책을 골랐습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1811367
책에서는 회사에 내 노동력을 주고 월급 받는 거 말고, 뭔가 다른 일을 통해서 팔아 보는 경험을 쌓고, 거기서 새로운 수익을 내어 보라는 게 핵심입니다. 책에서는 그 뭔가의 예시로 회사원이 투잡으로 인터넷 상점에 상품 중개하는 일로 설명하지만, 파는 건 그 어떤 것도 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제 생각이 갑자기 바뀐 시점은, '나도 내 노동력으로 회사에서 월급 받는 거 말고, 뭔가 팔아본 경험이 있나?'였습니다.
생각해 보니 40대 중반이 되는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개발자로 20년 가까이 회사에서 일했고, 대학교 때 알바도 과외 정도만 해봤으니, 모두 노동력을 준 형태였습니다. 수익이 조금 나더라도 그 파는 경험, 기획하고, 만들고, 광고하고, 팔고, 고객의 소리를 듣고, 또다시 수정하는 그런 일련의 경험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한 번 뭔가를 만들어서 팔아보고 싶다'
그러면 뭐를 팔아보지 하고 시작한 고민은 결국 '책을 한 번도 안 써봤는데, 책을 써서 한 번 팔아보자'로 발전하게 되었고, 그것이 이 브런치 블로그를 올해 초에 만드는데 크게 기여하게 되었습니다.
책이 몇 부가 팔리는지는 지금으로서는 제게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선 책을 완성하는 게 제겐 중요합니다. 그리고 유명한 작가도 아니고 첫 책이라서 몇 부 안 팔리는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 일련의 파는 경험을 쌓아, 누군가에게 당당히 '사는 동안 한 번은 팔아봐라'를 웃으며 말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