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10] 개발에서도 대청소를 합니다

이번 주는 모두들 대청소합시다

저희 팀에서는 일 년 중 분기나 반기에 한번 정도 고치는 주간(Fix It Week)이라는 일종의 대청소 일주일을 진행합니다. 그 주에는 모두들 기존에 하던 프로젝트를 멈추고 아래와 같은 일들을 합니다.


해야 했는데, 다른 프로젝트들에 우선순위가 떨어져서 못했던 일들

프로젝트가 끝나고 지워야 했지만 못했던 코드들 정리

이제는 안 쓰는 데이터들 삭제

오래된 가이드 문서들 갱신

기존 툴들 개선이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작은 툴들 개발

기술적 부채(Technical debt)


이걸 위해서 이 대청소 주간 이 주 전쯤부터 이 대청소 주간에 무엇을 할지 모든 팀원에게서 할 일 모집을 합니다. 모집 시에는 할 일과, 중요도, 예상 시간도 같이 적습니다. 걸리는 시간은 일주일 내, 길어도 이주일 내의 일로 한정 합니다. 그 보다 길어지는 일은 작은 일이 아니므로 따로 프로젝트화 하며 이 대청소 주간에 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팀원 모두 모인 회의에서 돌아가면서 제안자가 할 일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회의를 마치고, 팀원들이 투표를 통해서, 이번 대청소 주간에 했으면 할 일을 결정하고, 다음 회의에서 담당자를 할당합니다.


그리고 대청소 주간이 되면, 계획했던 일들에만 최대한 집중합니다.


이렇게 한 번씩 일종의 대청소를 하게 되면 첫째, 앞으로 일 할 때, 깨끗한 환경에서 일하기 때문에 좋습니다. 두 번째, '나중에 해야지 해야지' 했던 것들이 사라져서 마음에 짐이 덜어집니다. 세 번째, 생산성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기존 프로젝트에서 한 주를 떠난다고 보통 큰일이 생기지도 않습니다. 큰일이 생긴다면, 오히려 그 팀에 큰 문제가 잠재적으로 있다고 봐야 합니다.


이 대청소 주간은 개발에서 뿐만 아니라, 어느 회사, 어느 팀에서 일 하든, 좋은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화가 없다면, 잠시 멈춰서 대청소를 해보는 걸 한 번 제안해 보세요. 일주일이 길면, 이삼일 정도만 해보자고 팀에 제안해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혹, 팀에서 내 말이 안통한다면, 나 혼자라도 조용히 하루이틀 시간을 내서 기존에 하던 걸 멈추고 대청소를 해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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