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5] 중요한 질문에 답을 못할 때

이렇게 해서 합격했습니다

인터뷰를 보다가 특히 면접관이 오랫동안 또는 집요하게 묻는 질문이 가끔 있습니다. 이 질문은 보통 아주 중요한 질문으로 인터뷰의 당략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이직을 위해서 인터뷰를 보는 중에 이런 중요 질문을 받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면접관: "지원자께서는 이런저런 상황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푸시겠어요?"


하지만 그때 여러 고민을 하고 면접관에게 재질문도 하면서 머리를 짜내봤지만 좋은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면접관에게 이렇게 풀면 이런 문제가 있고, 저렇게 풀면 저런 문제가 있단 식으로, 안 좋은 풀이 방법만 설명했고, 이는 결국 정답이 되기 힘들었습니다.


아마도 이 질문에만 한 10분은 쓴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답이 떠오르지 않을 때, 전 이렇게 면접관에게 물었습니다.


나: "죄송하지만, 여러 가지로 생각해 봤는데, 딱히 좋은 대답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거꾸로 면접관님께서 어떻게 푸는 게 좋을지를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그럼 제가 그 답으로 가는 방법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면접관은 제 질문에 처음에는 좀 당황했지만, 제가 그 문제에 대한 여러 방법들을 고민한 것을 옆에서 보았고, 간절함이 닿았는지 풀이 방법, 즉 정답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전 그 풀이 방법이 왜 그렇게 되는 지를 결국 맞추었고, 최종적으로는 인터뷰에 합격했습니다.


나중에 입사 후에 면접관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만났습니다. 그 사람은 절 기억하며 먼저 인사를 건넸고, 회사 적응 잘하고 있냐고 물어보면서 간단히 인사를 나눴습니다. 그러다가 혹시 제 인터뷰를 기억하는지, 왜 합격시켰는지 물어봤습니다.


면접관: "문제에 정답을 바로 맞힌 건 아니었지만, 잘 모르는 어려운 문제에 부딪쳤을 때,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끝까지 물어서 해결해 내는 모습에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인터뷰 중에 중요한 질문에 답을 못할 때, 위 이야기는 일종의 팁이나 기술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주 쓰거나, 너무 빠르게 쓰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은 계속 정답을 알려달라고 하네' 또는 '이 사람은 고민도 안 하고, 답을 물어보네'같이 말입니다. 하지만, 인터뷰 중 중요한 위기에서 딱 한번 사용할 수 있는 좋은 팁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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