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는 힘들어서 스터디 그룹 커뮤니티를 만들었습니다.
제겐 혼자 공부하기, 그것도 꾸준히 공부하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특히, 대학교 졸업 후 회사 생활 하면서는 일도 바쁘고, 정해진 커리큘럼이나 시험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공부하기가 더 힘들어졌습니다.
하지만 공부는 해야 했습니다. 개발자로서 계속 바뀌는 기술 트렌드에 맞춰서 공부를 해야 했고, 인터뷰를 보려고 할 때도 공부를 하지 않으면 합격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는 스터디 그룹을 생각했습니다.
공부를 스터디 그룹으로 하면,
정해진 스케줄: 일정 분량의 스케줄이 주기적으로 정해지고, 스케줄 대로 어떻게든 따라만 가면 결국 목적하던 공부를 마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동료 압박: 여러 사람이 같이 하니까 눈치를 보게 됩니다. 나만 안 하면 뭔가 죄책감 같은 게 생깁니다.
경험 공유: 혼자 공부하다가 포기하는 이유 중 하나인 모르는 거 나왔을 때 같은 스터디원에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 같은 강의나 책으로 공부하고 있으므로 맥락을 잘 알아, 질문하기도 수월하고, 대답도 좀 더 확실한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물론, 간혹 스터디원 모두 모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는 또 나름대로 퍼즐 맞추기처럼 각자 이해한 걸 맞추어 보면 맞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일종의 집단 지성이죠.
네트워킹: 네트워킹은 인맥 만들기 같은 것입니다. 스터디로 몇 달씩 주기적으로 자주 만나면 서로 익숙해지고, 친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면 일회성 인맥이 아니라 좀 더 오래가는 사람들의 관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한데, 이 스터디 그룹으로 공부하려고 해도 두 가지 문제가 또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어디서 스터디 그룹을 찾을 수 있나입니다. 카카오톡 오픈 카톡방, 페이스북, 네이버 카페 등 다양하게 검색해 볼 수 있지만, 제가 원하는 그 스터디는 찾기 힘들기도 하고, 찾아도 이미 진행 중이면 중간에 들어가기도 힘듭니다. 두 번째 원하는 스터디 그룹을 찾지 못해서 내가 만들려고 해도 어디에서 만들어야 할지, 어떻게 모집을 해야 할지,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러한 답답함을 해결하기 위해서 직접 만든 것이 스터디 클럽++ 커뮤니티입니다. 2024년 1월에 황준희 님과 함께 알고리즘 스터디를 시작으로, 이제 만 2년이 지났고, 현재는 전 세계에서 2600명이 가입해서 온라인으로 스터디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2025년에만 총 약 40개의 스터디를 진행했었네요. 참가자는 미국, 한국, 캐나다 순으로 다양한 나라에서 참여하고 있고, 직업군도 SWE, HWE, MLE, DS, UX, PM 등 다양한 현직자들이 전 세계에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이곳은 스터디의 시장입니다. 누구나 공부하고 싶은 주제를 제안할 수 있고, 운영진은 이것을 스터디 그룹으로 할 수 있게 모집을 도와줍니다. 규모가 2600명쯤 되면, 웬만한 주제는 10명 정도 모으는 것은 일이 아닙니다. 큰 스터디는 100명 가까이합니다.
그래서 정말 다양한 주제의 스터디가 만들어집니다. 소프트웨어 쪽 공부, 머신 러닝 공부, 인터뷰 공부, UX분야, PM 분야, 영어, 중국어,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정해진 시간 공부하기, 등등 정말 다양합니다.
지금 제가 이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하고 꾸준히 쓰는 것도 '글 쓰기 스터디'의 일환으로 시작한 것입니다.
오른쪽 스크린샷은 스터디 하나가 열렸을 때의 예시 모습으로 미국 동서부, 캐나다 동서부, 한국에서 모여서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혼자 공부하기 힘드신가요? 같이 하면 완주할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집니다.
(얼마나 완주할 확률이 올라가는지는 다른 글에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스터디 클럽++: https://discord.gg/wKdMvFpSD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