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난 줄 알았던 나에게 , 여지가 남아있었다
단 한 권의 책이 내게 건넨 말
스승은 사람이 아니라, 단 한 권의 책이었다.
‘여지’ 국어사전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아직은 희망이 있는 앞길.”
이 글은 그 한 단어에서 시작된 내 이야기다.
그리고 누군가의 여정이 되기를 바라는 기록이다.
멈춘 줄 알았던 내 시간.
그때 나는 진짜 끝이라고 생각했다.
감정도, 방향도, 시간도 모두가 정해진 제자리를 향해 가는 것 같은 세상에서
나는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멈춰 있었다.
사람들은 말한다.
“지금쯤이면 이 정도는 해야지.”
“그 나이엔 벌써 저기쯤 가 있어야지.”
하지만 나는 달리고 있지도, 걷고 있지도 않았다.
그저 멈춰 있었다.
단 한 권의 책, 나를 흔들다.
그러다 우연히 손에 쥔 한 권의 책.
[부의 추월차선] - 엠제이 드마코
그 책이 내 인생을 흔들었다.
처음부터 이상했다. 페이지를 넘기는데,
그 문장들이 “너 지금 괜찮은 거 맞아?” 하고 묻는 듯했다.
그날, 나는 책을 하루 만에 읽었다.
시간이 사라졌다. 숨 쉬는 것도 잊은 채,
나는 읽었다기보다 삼켰다.
책이 나에게 물었다.
“당신은 지금 어떤 차선에 있습니까?”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질문이 나를 살렸다.
내가 아직 여지가 있는 사람이라는 걸,
처음으로 믿고 싶어 졌으니까.
여지를 걷는다는 것.
‘여지 = 아직은 희망이 있는 앞길’
그 단어가 나를 다시 걷게 했다.
매일은 아니지만, 어쨌든 한 걸음씩
그때마다 나는 ‘나’라는 구조를 다시 짰다.
삶은 언제나 설계다.
감정도, 선택도, 사실은 전부 설계 안에 있다.
그 설계 안에 내 감정의 언어는 통계처럼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다.
나는 이제, 그걸 꺼내 보여주려 한다.
여지, 그것은 기록이다.
이 글은 경제 이야기가 아니다.
통장 잔고나 코인 차트 이야기가 아니다.
한 사람의 구조를 다시 짜는 이야기다.
나처럼 멈춰 선 누군가에게
‘여지’라는 말이 다시 걷게 하는 말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날,
나는 한동안 책을 품에 안고 멍하니 앉아 있었다.
어디서부터 다시 걸어야 할까
아무것도 가진 게 없던 나는 이상하게도 그날 이후,
조금씩 뭔가를 쌓기 시작했다.
이 글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건,
묵묵히 길을 밝혀준 Mj,
그리고 끝까지 나를 살아가게 만든 HYS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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