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에서 자존감을 지키며 성장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좋은 책을 발견했을 때의 소소한 쾌감이 있다. 개인적으로 좋은 책이란 줄쳐두고 언젠가 인용하고 싶은 문장이 많고, 또 중간중간 책을 읽고나서 생각이 많아져서 한 번에 다 읽지 못하고 읽는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책을 의미한다.
우미영대표님의 신간 '나를 믿고 일한다는 것'이라는 책이 최근에 발견한 좋은 책이다. 이 책은 어도비코리아 대표로 일하고 계시는 여성리더 우미영님이, 대학졸업 후 스타트업에 발을 들인 이후로 지금까지 업계에서 자신이 일을 대하는 태도, IT솔루션 세일즈 전문가로서의 경험, 리더십과 조직관리 전반에 대한 이야기, 특히 자존감을 지키면서 성장을 하는 자신만의 방법론을 담고 있는 비즈니스에쎄이이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단 한 챕터도 외국의 사례나 유명 경영학 저서에 나오는 케이스, 이론을 바탕으로 글을 풀어나가지 않고 철저하게 자신의 경험을 위주로 그 경험에서 비롯된 교훈들, 생각, 깨달음을 솔직하게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중 인상깊은 내용들
1) 세 번째 직장 시트릭스에서 입사한지 6개월 만에 지사장 권한대행을 하게 되었는데, 외국계 헤드헌터가 자신에게 지사장 자리에 가장 적합한 후보를 추천해줄 수 있냐는 물음에, 자기 자신이 최적임자인 것 같아 자신을 추천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세상이 어렵다고 한다. 그때는 좋았고, 지금은 나쁘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그때나 지금이나 기회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시트릭스에서의 경험을 통해 부족한 10%에도 불구하고 손을 들 수 있는 용기가 100%의 능력을 가지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 영업전문가로 일하면서 자존감을 잃지 않을 수 있는 방법론에 관하여, '갑과 을의 관계로 만났지만 서로 성장의 지지대가 되어주었기에 내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지 않았을까? 지금까지 나는 그들과 함께 성장했고 앞으로도 서로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사람으로 함께할 것이다. 그것이 내 자존감의 비밀이라면 비밀이다'
3) 상사에게 인정받으며 일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하여, '대부분의 상사들은 서프라이즈를 싫어한다. 작든 크든 조직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에게 예측 불가 또는 불확실성만큼 두려운 것이 없다. 그래서 일의 진행 사황을 상사와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4) 바쁜 일상 생확속에서 시간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나는 늘 부족한 시간에 허덕이면서도 시간을 쪼개 쓸 생각만 했지 시간을 늘여 쓸 생각을 하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개인적인 삶의 영역과 일의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연결해서 효율을 높이는 창의적인 접근 방법이 뇌리를 번쩍 깨웠다. 그때 이후로 나 역시 무슨 일이든 다른 일과의 연관성을 찾아 한 가지 일에 2가지 이상의 목표를 연결하는 방식을 조금씩 시도해나갔다.'
5) 조직 내에서 보고가 온도를 재는 행위라면, 이에 상응하여 온도 조절을 위한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리더는 단순히 보고의 출납을 담당하는 온도를 측정만 하는 온도계로 스스로의 역할을 한정하지 말아야 한다. 적정한 온도인지 판단하고 조절하는 역할, 즉 적절한 피드백과 명령을 내리는 온도조절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연말이라 시간이 무겁게 느껴진다. 한해를 되돌아보고 일에 대한 철학과 방법론을 정리해볼 수 있는 '나를 믿고 일한다는 것', 유독 읽을거리를 찾게되는 이 시기에 일독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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