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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세이건 '코스모스' 낭독강연회

서울대 홍성욱교수님 x 류재언변호사 

작은 낭독강연회를 열려고해요. 

다시,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고 싶어졌습니다.  

유시민씨가 '무인도에 들고 갈 단 한권의 책'이라 했던 바로 그 책. 

누구나 시도하지만, 혼자 읽기엔 우주같은 책입니다.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석학이신 홍성욱 교수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코스모스의 등대가 되어달라고 요청드렸구요. 

어려운 발걸음 해주실 수 있다고 하시네요. 


우크라이나인들의 일상 파괴를 자신의 협상 도구쯤으로 여기는 푸틴의 광기어린 침략전쟁을 보며 요즘 저는 멘붕상태입니다. 비단 우크라이나인들 뿐만 아니라, 원치 않는 전쟁에 참여하는 러시아군들, 이 상황을 지켜보는 온 인류의 인간성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문명의 약탈자를 보면서 한없이 우울해지네요. 



"여기 있다. 여기가 우리의 고향이다. 이곳이 우리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 당신이 들어 봤을 모든 사람들, 예전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이곳에서 삶을 누렸다. 우리의 모든 즐거움과 고통들, 확신에 찬 수많은 종교, 이데올로기들, 경제 독트린들, 모든 사냥꾼과 약탈자, 모든 영웅과 비겁자,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왕과 농부, 사랑에 빠진 젊은 연인들, 모든 아버지와 어머니들, 희망에 찬 아이들, 발명가와 탐험가, 모든 도덕 교사들, 모든 타락한 정치인들, 모든 슈퍼스타, 모든 최고 지도자들, 인간역사 속의 모든 성인과 죄인들이 여기 태양 빛 속에 부유하는 먼지의 티끌 위에서 살았던 것이다. 


지구는 우주라는 광활한 곳에 있는 너무나 작은 무대이다. 승리와 영광이란 이름 아래, 이 작은 점의 극히 일부를 차지하려고 했던 역사 속의 수많은 정복자들이 보여준 피의 역사를 생각해 보라. 이 작은 점의 한 모서리에 살던 사람들이, 거의 구분할 수 없는 다른 모서리에 살던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던 잔혹함을 생각해 보라. 서로를 얼마나 자주 오해했는지, 서로를 죽이려고 얼마나 애를 써왔는지, 그 증오는 얼마나 깊었는지 모두 생각해 보라. 


이 창백한 푸른 점보다, 우리가 아는 유일한 고향을 소중하게 다루고, 서로를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는 책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 있을까?" 


다시 코스모스를 읽고 싶습니다. 

소규모로 진행해보려고 해요.  

코스모스 다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 못읽으실거 알아요 : )

좋아하는 문장들만 수집해오셔도 함께 할 수 있으니, 

마음맞는 분들 이번 기회에 함께 읽어보시죠. 



[칼세이건 코스모스 낭독강연회]  

일시: 3월 8일 저녁 7시~9시 30분 

장소: 남산스퀘어 18층  

강연자: 홍성욱 교수(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교) 

낭독강연회: 홍성욱 교수님의 90분 강연과, 참가자들의 인상적인 문장 낭독 60분으로 진행됩니다. 

진행자: 류재언변호사 

참가비: 5만원 (참가비는 교수님 강연료를 십시일반하는 금액입니다. 저녁은 제공되지 않으며, 취식이 안되니 저녁을 간단히 드시고 와주세요.) 

신청: https://forms.gle/fd1qryiaubQRxzeR6 

마감: 신청 및 입금자 기준 선착순 마감 (현재 2~3분 정도 신청 가능해요)

문의: 02-498-2096(방상준매니저, 평일 09~18시) 

장소제공: 미디어커머스기업 (주)지우컴퍼니 

백신접종확인: 3차 백신 접종자 중 코로나 증상이 없는 분만 입장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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