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안녕, 안녕 보스턴!

10년 차 IT 마케터의 미국 대학 MBA 기록, Boston Day 1

by jaee

보스턴행 아침비행을 위해 새벽같이 짐을 챙겨 조식당에 갔다.


하루 잠깐 묵은 이 호텔 이름은 [호텔 카스 - A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앳 매그니피선트 마일] 로,

뫄 이리 기노,,, 생각했는데


지금은 홀리데이inn인 이 호텔의 원형이 호텔 카스였다.

아참 저 Wabash Ave. 와바시라는 말이 뭔가 너무 일본틱 해서 전날 챗지피티(애칭: 지피)에게 물어봤었다.


나의 지피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역쉬 착함 ㅋㅋㅋ)라고 운을 떼며,

Wabash는 미시건·인디애나 지역의 원주민 언어인 Miami-Illinois어에서 온 단어로,

원래는 Wabash River(와바시 강)"\를 가리키는 말이었고, 이 강의 이름이 Miami 언어로 "waapaahšiiki" — '빛나는 물'이라는 뜻이다,

이후 19세기 미국 개발 시기에 철도, 거리, 강 이름 등으로 널리 쓰이게 됐고, 시카고의 "Wabash Avenue"도 그 맥락에서 나온 이름이다~라고 알려줬다.


헤헤 퍽 미국 스러운 조식~~~

근데 나 왜 분명히 저렇게 그륵을 가리고 찍은 이유가 있었는데 그것이 기억이 안 남...

아 스크램블에그 먹다가 찍어서 그랬남?

암툰 오트밀에 그레이비 올려 먹으니 넘 굿이었씀.


서울에선 백화점쯤 가야 5천 원대에 파는 초바니를 미국에선 걍 조식당에서 갖다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담...


이쯤에서 공유하는 나으 비행 쉐쥴~~~ 다구 닥 닥 다구간

딱 평균 JFK 왕복 비행기값에 맞추어 날짜-목적지를 이리저리 조정해서 짜낸 최적의 가성비 스케줄,,,


10시 20분 뱅기, 공항까지는 블루라인을 타고 1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7시에 서둘러 출발했담.


아쒸 버스 타러 가는데 호텔 동네도 너무 좋잖아.

동네마다 고유한 분위기를 발견하고 느끼기를 좋아하는 나에게 하루짜리 여행이란 너무나 택도 없는 것.

다시 와야 할 근거를 획득했다고 여기자 다독 다독이며 아쉬운 걸음을 쟈박 쟈박


공항까지는 호텔에서 북쪽으로 세 블록 떨어진 맥도날드 앞에서 66번 버스를 타고

시카고 역으로 가서 블루라인 타기. 가장 변수가 없을 듯하여 고른 경로.


하루 만에 괜히 벌써 그리워서 눈물이 날 거 같았던 (?) 시카고 버스 풍경.

시카고 기사님들이 너무 따뜻한 때문이었겠지.

창문 위를 가로지르는 저 노란 줄을 당기면 벨이 눌러진다!

처음엔 헐 저게 ㄹㅇ 벨누르기 줄인가 하고 궁금해서 멋모르고 따라 해 봤는데 진짜였고 다행히 누가 내렸었쥐 후후


블루라인을 타니 이제 안심할 수 있었다. 끝까지 타고 가기만 하면 되잔아 헤헤

Chicago 글자만 봐도 설레네.

세계공용어가 모국어인 국가의 단일언어 사이니지가 보여주는 권력이란...

레알간지 참간지...


공항역, 그리고 공항에 도착했다.

빌콤멘 옆 반가운 "환영합니다"


시카고 들어올 때랑 달리 너무나 빠르게 수속을 마침.

들이는 것은 세월네월하면서 내보내는 것은 아주 홱~!! 신속하구나.


내 러기지 무게가 어떻게 변화하나 보기 위해 매번 기록했음.

인천공항에서 15.6kg이었는데 하루 만에 17.7kg이 되어있었다.

아니 왜 티샤스 하나랑 음 뭐 간식 쪼금 샀눈데!! 앞날이 두려워지능구만


(근데 아무리 여름이라도 1달 여정의 러기지가 24"에 15.6kg이었던 게 더 놀랍긴 했음 ㅋㅋㅋㅋㅋㅋ)


수속이 싱겁게도 너무 빨리 끝나서 아이 참, 이럴 줄 알았으면 동네 구경 30분만 하고 올걸 아쉬워하던 차에

화장실에서 접한 스몰톡.

아유 예뻐라 애기 몇 개월이에요? 그래 더워도 애기는 양말 신겨야 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투며 내용이며 순간 한글 대화를 듣는 듯했다;; 뇌가 당황해부림

넘나리 우리네 일상적인+애정 어린 애기오지랖대화가 언어만 바뀌어서 진행되고 있었다...


그래 공항에도 사람이 있지, 여행은 어디서나 하는 거지!

아기 한 번 슬쩍 들여다 보고 다시 좋은 기분으로 화장실에서 나왔다.


캐리어 신기하게 생겨서 우왕 이거 모얘여 하니까

너무 친절하게 태워다 줄까? 해서 도망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타보고 싶긴 했는데, 근처에 구경하고 싶은 거 너무 많잔아... 다 보면서 천천히 걸어가고 싶다구욘


예쁜 거 너무 많았는데 초장부터 짐 늘리면 안 될 거 같아서 다 참았다

가운데 저 럭비 소프트볼 너무 예뻐서 한참 고민하다 내려놓았는데 ㅇㅏ 다시 봐도 너무 예뻤다 살 걸 . . .


돌아온 껄무새

이런저런 것 구경 시일 컷 하고 게이트로 갔는데 글쎄...

1시간 딜레이,,,

사유는 보스턴에 비가 너무 많이 온다고...

아니 그럼 더 늦어질 수도 있다는 말슴??? 물어보니 그렇다고 함,,,, ㅎ ㅏ...

화장실 애기스몰톡으로 말랑해진 맴이 다시 까끌하게 딱딱해져부림.


아침부터 너무 진을 빼서 좀 앉자 하고 게이트 앞 후보 좌석을 물색하다 찾은 명당자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 ㅏ 이럼 또 딜레이를 받아들이는 마음이 달라지쥐…


위와 같이 그의 신상을 캐고 앞뒤좌우위아래 스캔을 놓지 않으며 하나 남은 트레이더조 납작복숭아를 꺼내 먹었다.


애기 같이 안겨 있눈 사랑스런 레지.

레지엄마는 화장실에 자주 가셨는데, 처음엔 나에게 짐을 봐 달라고 하고 레지를 데려가셔서

속으로 아 그 레지도 맡기고 가셔도 되는데요? 라고 외쳤는데 그 소리가 너무 컸을까, 화장실 3회 차 때는 나에게 주어진 레지목걸이 . . .


ㅎ ㅏ... 드뎌 내 것이 되었군 하하하하하

정말 이 작은 털복숭이 덕분에 하염없는 대기시간이 싫지만은 않았다.


돌아온 레지 엄마와도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켓코에 가신다고 했다. 거기가 집이라 돌아가는 길이다, 아름다운 동네라고. 네 근데 어디요...?

켑코 켁코 하시는데 못 알아듣겠어서 결국 지도를 열어 찍어달라고 했더니,,,


ㅇ ㅏ,,, 케이프코드였던 것,,,

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저런 곳이라면 울 레지 행복하게 살라고 보내줄 수 있지... (?)


기다림 끝에 겨우 탑승.

비행 전 델타항공 안전 영상을 틀어줬는데 너무 인상적이어서 찍어두었다.

콘텐츠의 목적을 델타 100년의 역사로 유쾌하게 담은 좋은 영상이었다.

https://youtu.be/mnOLUnExHvw?si=oSKVaFgBy0jhGiig



약 4시간의 비행 끝에 보스턴 로건 공항에 도착했고,

내리면서 마지막으로 레지와 레지엄마를 봤다.



보스턴엔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우산을 안 써도 될 정도였다.

이른 아침부터 무거운 짐을 들고 오고가고 긴 대기에 비행까지 체력이 바닥난 터라

이 정도 비로 비행기를 지연시켰다고...? 하는 생각에 더욱 분해짐...


보스턴에서는 2박은 하이보스턴호스텔, 1박은 공항에서 가까운 킴튼 말로 호텔에서 묵었다.

재미난 이벤트가 많았던 호스텔, 얼른 짐을 풀고 시내로 나가 봤다.


말로만 들어 본 퍼블릭가든.

여기 와 있다는 사실만으로 마음이 푸릇하게 꽉 차는 기분이었다.

청설모는 어찌나 많은지, 미국에 사는 지인이 쓰레기봉투 헤쳐놓는 말썽꾸러기라고 알려줬는데도, 내 봉투 맨날 뜯어놔도 조금은 용서할 수 있을 거 같이 생겼다.


보스턴에서 2년 살았던 내 회사 베프가 알려준 집 Dig Inn, 내가 좋아할 거라면서.

예전에 코엑스에 있던 빕스마이픽처럼 뷔페처럼 몇 가지 메뉴를 골라 계산하는 방식이었다.

정말 클린하고 맛있었다. 특히 저 치지 컬리플라워는 뭘로 어떻게 요리한 건지... 짱맛,,


가장 궁금했던 보스턴공립도서관...

입구 위에 새겨진 저 FREE•TO•ALL 이 참 인상 깊었다.


사실 보스턴 도착했을 때 이미 너무너무 피곤해서 오늘 하루 다 산 기분이었는데,

공항에서 시간 버린 게 너무 아까워서 꾸역꾸역 기어 나와서는,,, 도서관 책상에 엎어져서 30분을 잤다;;

너무 피곤해서 이날 오후의 기억은 다 날아가고 사진으로만 남아 있음...


귀여운 애들은 많이도 찍어 놨넴.


지나며 스타인웨이 매장도 보여서 찍고


보스턴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카페도 들어가서 메뉴를 탐구해 보았다.

그래 내일 아침은 여기에서 먹어야겠군!


그러고도 여전히 시간이 아까웠던 보스턴 단기체류자는 근처 샵들이 문을 닫기 전까지 기어코 다니며 시간을 붙잡았고, 미국의 마트에서 파는 러기지는 의외로 저렴하지만 락이 없는 게 대부분이라는 점에 놀랐다...


다시 호스텔로 돌아와 아 공유주방이란 이렇게 생겼군... 하고 스르륵 씻고 잠에 들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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