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이
심사위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그것이 '코스프레'인 이유는
심사의 자격에 필수적으로 전제되어야 할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피심사자에 대한 애정과 응원의 태도를 결여한 채
지적과 비난을 통해 우월감만을 취하려는
욕심의 발산일 뿐이기 때문이다.
심사를 흉내내지만
아무것도 심사하거나 개선하지는 못하고
단지 허공에 대고 외치는 자위일 뿐이라는 의미에서
심사위원 코스프레는 우스꽝스러운 광대짓에 불과하다.
그러니,
심사위원 코스프레같은 건 그만두고
같이 즐기고 배우는 태도로 상대를 바라보자.
그렇게 바라보면,
더 많은 것이 보이고
더 많은 것을 감상할 수 있는
진짜 심미안을 비로소 갖게 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