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수, 『눈물』
세기말의 폭력과 상처, 방황, 이제 흔적만 남은 마지막 낭만. 그리고 새로운 세기를 맞아 시작되는 인간성과 가족의 붕괴, 우정과 사랑의 변질, 회복할 수 없는 상실과 상처의 진원지, 그 한가운데를 찾아 발가벗기는 영화.(2000년 개봉)
돌아갈 곳이 더 이상 없는 인간이 매달릴 곳은 어디인가.
길 위에서 방황하며 결국 길 위로 돌아가는 뿌리를 잃은 삶의 풍경.
슬프다기보다는, 처참하구나.
시종일관 흔들리고 기울어진 카메라 워킹과 구도만으로도 그 불안과 상실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21세기가 시작되는 첫 해, 이제 더 이상 희망이란 없음을 선언해 버린 영화.
각본: 임상수
감독: 임상수
출연: 한준, 박잎선, 봉태규, 조은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