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빨간우산 Aug 20. 2024

인간은 유한하다는 자각

김태용, 『원더랜드』

꽤 수작이라 생각하지만

평단으로부터도, 대중으로부터도,

외면받은 비운의 작품.


AI 시대에

놀라운 상상력을 동원한

SF작품들은 쏟아져 나오고

그러다 보니 그저 그중의 하나가 되어버린 그런 형국인 걸까.


대중들에겐 충분하지 못한 볼거리

평단에게는 충분하지 못한 완성도


9년 만의 신작이라는 소식에

조금은 너그러워지길 바보지만

세상은 그렇게 녹녹하지 않지.


서사적 설득과 인물의 내면에 좀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하지만 나로서는

매우 만족스러웠던 영화.


역시

초기술의 시대에

다시 생각해 보는 인간성의 문제는

언제나 중요하고 필요한 화두일 수밖에 없다.


인간성의 본질은 유한함과 결핍에 있음을

우리 모두는 자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화 대사처럼

진짜로 믿으면 진짜가 되어버릴 수도 있으니


조심할 것.

매거진의 이전글 인생이라는 공놀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