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브런치 스토리
훈자까
검색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훈자까
훈자까
직업
에세이스트
브런치 정보
구독자
22
관심작가
1
제안하기
구독
메뉴 더보기
차단하기
신고하기
작가프로필 하위메뉴
작가소개
글 107
작품 8
작가소개
소개
저만의 동경과 낭만을 그립니다. 그 길이 우울할지라도.
에세이
심리
라이프스타일
에세이스트
시인
웹사이트
hoonjakka
작가에게 제안하기
글 목록
감성은 멜로디를 타고 흐른다
멈춘 그 자리의 아련함
류이치 사카모토 - Merry Christmas Mr. Lawrence
여느 때와 같이 길거리를 거닐다가 덜컥 멈춰 서게 된 때가 있다. 어디 건물에서 흘러나오는 선율이 내 몸을 감쌀 때. 그 분위기가 너무나도 매혹적이라서, 잊을 수가 없었던 기억이 있다. 흰 눈을 정말로 보기 어렵던 내 고향의 겨울날. 아직 그렇게 큰 키를 가지지 않은 나는 내리는 소박한 눈에 정신을 팔렸을 때였다. 그러던 와중, 한 피아노 곡이 흘러나왔다
댓글
0
Mar 26. 2025
저는, 우울을 팝니다
무르익은 아쉬움만을 남긴 채
2025 서울여행 #09 (完)
스스로를 관철할 수 있는 친구와의 만남을 마친 뒤의 숙소에는 아쉬움들이 가득했다. 떠날 시간만이 남았으니까. 깔끔하게 걸린 옷가지를 마음에 들어 하는 하얀 옷장도, 생필품이 정돈된 테이블도, 포근한 매트리스도, 그리고 나를 따스하게 감싸주는 이 소중한 공간까지 모두. 내일이 되면 작별을 해야만 한다. 시야에 잡히는 곳곳의 아쉬움들과 짧은 나날의 회포를 풀
댓글
0
Mar 24. 2025
감성은 멜로디를 타고 흐른다
아름답고도 외로운 갈망
Sam Smith - To Die for
근원적인 외로움을 잔잔하면서도 아름답게 풀어낸 곡.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는 20대 초반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이었다. 오픈시간이라 활짝 문을 열고 홀로 청소를 하던 중, 틀어놓은 가게 플리에서 듣게 되었다. 초반 부분이 지나서 부드러운 피아노 음과 가수의 여청한 음색에 나는 그 자리에서 정지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청소도구를 테이블에 걸쳐놓고는 홀린
댓글
0
Mar 19. 2025
저는, 우울을 팝니다
누군가의 길을 바라볼 때
2025 서울여행 #08
포근했던 하루가 다 지나갔다.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순식간이었다. 하지만 빠른 만큼 완연한 고요의 시간이었다.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다. 잠깐 머무르다 떠날 공간이라서,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어느덧 이 공간에서의 생활도 끝이 다가오고 있다. 끝이 정해져 있다면, 밀려올 감정에 대비는 하되 후회는 남김 없도록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자는 가치관이 손을
댓글
0
Mar 17. 2025
감성은 멜로디를 타고 흐른다
이별을 데려오는 밤
Seori - 긴 밤
뜬 눈으로 밤을 보내야만 하는 날에 빠짐없이 꺼내 듣는 멜로디가 있다. 오후에 마신 카페인이 유독 잘 받는 날이거나, 큰 걱정을 코앞에 뒀거나, 부산한 감정들을 정리 못한 그런 때에. 나는 긴 밤을 지새운다. 목소리에는 매혹적인 서리가 깃들어 있다. 단지 차갑기만 했다면, 슬픈 느낌만 가득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그 차가움을 아름다움이 감싸고 있다. 저
댓글
2
Mar 12. 2025
저는, 우울을 팝니다
포근한 적막을 흘린다
2025 서울여행 #7
어느덧 주말이 왔다. 따뜻한 오피스텔의 방바닥에 적당히 시원한 감을 머금은 침구류의 조화는 엄청났다. 기막힌 밸런스로 나에게 편안함을 끊임없이 밀어댔다. 나가기를 기대했던 날이건만, 이미 현실은 붕 떠버린 시간이다. 아무럼 어때. 이미 마음도 몸도 아쉬움을 넘은 무언가를 포착한 것 같았다. 촤락하는 소리와 함께 맞이한 아침볕은 꽤나 눈부셨다. 어제보다 부
댓글
0
Mar 10. 2025
감성은 멜로디를 타고 흐른다
아련함의 향을 피우는
장범준 - 봄비
봄비가 내린다. 밤에만 맡을 수 있는 그 특유의 봄내음이 더욱 향긋해진다. 곧 무수히 피어날 것들에 대한 반가운 인사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이맘때쯤 꼭 듣는 곡이 있다. 나는 봄비를 듣는다, 그리고 그리운 무언가가 몽글하게 피어난다. 도입부의 정겨운 기타 소리는 곡의 장르가 마치 '장범준'이라는 확신을 갖게 한다. 헤어진 연인이 내리는 비와 함께 떠오르
댓글
0
Mar 05. 2025
저는, 우울을 팝니다
꽃봉오리에 걸린 희락
맺히는 과정을 관찰하는 건 유희에 가깝다. 저 펴지는 행위에는 얼마나 많은 고뇌가 담겼는가. 나락도, 괴로움도, 절망도, 꼬리를 무는 회색 것들, 추락까지. 색채와 명암이 모두 극명히 대비되는 저 자태에는, 나의 광적인 무언가가 맺혀있다. 그리고 하나의 표상을 내건다. 눈부시고, 찬란하다. 끊이지 않는 생각을 원망하고, 익숙해지고. 고집스럽고 질겅거리는
댓글
0
Mar 04. 2025
저는, 우울을 팝니다
멀어지는 소리들 사이에서
2025 서울여행 #6
적적한 이동수단에서 내렸다. 수 차례 생각들이 부대낀 탓인지, 피곤한 감이 크다. 그래도 혼자서 조용히 해봐야겠다는 게 있었어서, 일단은 숙소 앞 마트로 향했다. 대목을 맞이한 그곳의 분위기는, 육류 코너에 있는 고기들이 열기로 익어버릴까 걱정될 정도였다. 무척이나, 시끄러웠다. 그렇다고 소음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단지 귀가 좀 아팠을 뿐. 얼른 서두르
댓글
0
Mar 03. 2025
감성은 멜로디를 타고 흐른다
언제, 어느 역에 멈춰 있을까.
프라이머리 - 3호선 매봉역
이 곡을 재생하는 순간, 입장하는 지하철의 소리가 은은하게 퍼진다. 아, 여기는 매봉역이구나. 하는 현실감에 젖게 한다. 매봉역은 가사를 쓴 이에게 의미 있는 장소이겠지. 처음 알게 된 때는 아마 대학교 신입생 시절이었던 것 같다. 프라이머리의 곡이라고는 유명한 몇 가지밖에 몰랐는데, 흘러가며 듣다 보니 인생곡을 찾게 된 것이다. 어떤 곡이 매일 들어도
댓글
0
Feb 26. 2025
저는, 우울을 팝니다
기대한 무언가, 다른 광경.
2025 서울여행 #5
흠칫 떠올린 다음 목적지를 되뇌며 버스를 탔다. '3호선 매봉역.' 정말 좋은 노래지. 귓가에 멜로디가 흘렀다. 어릴 적부터 떠내려온 내 시간을 지켜준, 소중한 노래다. 조만간 적합한 다른 글에서 다룰 노래이긴 하나. 매봉역이라는 단어는 나에게 장소로 먼저 다가오지 않는다. 즐겨 듣는 노래 중 하나, 곡 명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댓글
0
Feb 24. 2025
감성은 멜로디를 타고 흐른다
두근거리는 청량감
Openside - I Just Wanted You
묵직하고 세련된, 청량감을 청각화 시킨 노래. 알고리즘으로 알게 된 지는 반년이 넘은 것 같은데, 나만 알고 싶은 욕심이 드는 곡이었다. 그만큼 처음 들었을 당시에 돋은 소름은 아직까지도 짜릿하다. 무더위에 갈구하는 사이다라고 하기엔 뭔가 부족하다. 거기에 마음과 감성을 깨우는 것들로 가득 채운 느낌이랄까. 알차고 좋은 성분만이 가득한. 나는 어릴 적부터
댓글
0
Feb 19. 2025
저는, 우울을 팝니다
식음에 맺혀있는 것
2025 서울여행 #4
푸짐한 것도 좋지만, 정갈한 게 더 마음에 든다. 그렇게 깔끔한 셋째 날의 아침식사를, 이튿날과 동일한 메뉴로 마치고 아늑한 곳을 나섰다. 어젯밤 겨우서야 떼어 놓았던 쓸쓸함은, 꽤 진했기에 아직까지 문밖에 쌓여있었다. 따사로운 햇살도 전부 지우기에는 무리였나 보다. 간곡한 눈빛을 이길 수가 없었다. 그래, 같이 가자. 너도 나의 온전한 일부이니까. 오
댓글
0
Feb 17. 2025
작은 시
선택, 그 반대편.
'딜레마'
쓸쓸한 눈빛을 흘린다. 흔들리는 동공 앞에는 착잡함이 엉겨 붙어 있다. 마치 까만 탑이라도 쌓아서 반대편을 보이지 않으려는 듯 말이다. 밉다, 이번의 선택을 종용한 두 번째 손가락이. 결국 혼자만의 광장인데, 부위별로 자아를 집어넣으려는 모습이 애처롭다. 사실주의를 품은 두 눈과, 초현실을 지향하는 마음 모두가 나의 것인데. 지극히 잘 아는 현실이라서, 사
댓글
0
Feb 17. 2025
감성은 멜로디를 타고 흐른다
흐르는 멜로디의 종착지
리쌍 - 행복을 찾아서
노래에는 다양한 감성이 있다. 모양과 색깔이 비슷하나 똑 닮을 수는 없는, 마치 인간과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비슷한 두 존재가 안내하는 멜로디의 길을 통해 서로 만나게 되면, 그 감성에 몰입할 수 있다. 불변하는, 완성된 그 자체로 완벽한 '노래'와 절대 정해질 수 없는, 항상 변화하는 '사람'은 마주 봄으로써 생동감을 느끼게 된다. 첫 곡을 정하는
댓글
0
Feb 11. 2025
저는, 우울을 팝니다
기대했던, 더 아늑했던, 그리고.
2025 서울여행 #3
꽤나 늦은 시간에 걸어서 숙소로 복귀했다. 지하철을 타고 신도림까지 복귀하려고 했으나, 친구집에서 복숭아 사케도 얻어 마셨겠다. 무엇보다 평범해 보이는 서울의 밤거리를 만끽하고 싶었던 이유가 가장 컸다. 영등포에서 신도림까지는 걷는 데 최적의 거리였다. 서늘한 밤공기는 신난 발걸음을 막을 수가 없었다. 아름다웠다, 내 동경이자 한때의 환상이 머문 도시는.
댓글
0
Feb 10. 2025
저는, 우울을 팝니다
각자가 고요를 대하는 방식
2025 서울여행 #2
마음에 고요가 자리매김한 지 금방인데, 어느덧 바깥의 풍경은 어둑해졌다. 터미널 도착 시간이 5시쯤이었으니, 숙소인 신도림까지 오는 시간을 계산해 보면 그럴만했다. 얼마 전 장만했던 퍼 재킷을 입고 거리를 나섰다. 오늘 저녁은 오랜 고등학교 친구가 밥을 사준다고 해서, 고속터미널에서 보기로 했다. 다시 그곳으로 옮기는 발걸음에는 산뜻함만이 실렸다. 확실히
댓글
0
Feb 03. 2025
저는, 우울을 팝니다
기대한 고독, 잔잔한 고요
2025 서울여행 #1
5박의 서울 일정을 마치고 점심시간을 좀 넘어서, 다시 고독하지 못한 곳으로 돌아왔다. 발걸음이 무겁고, 입맛이 다셔지고, 무척 아쉬웠다. 원래는 펜을 잡은 지금쯤 도착했어야 했으나, 폭설이 내린다는 기상 소식에 부랴부랴 교통 일정을 변경했다. 진득하게 느낀 고요도, 기대했던 만큼의 철저한 고독도. 모두 내 현실이었던 날들이었다. 퍽이나 행복했다. 당연했
댓글
2
Jan 27. 2025
저는, 우울을 팝니다
완벽한 혼자라는 낭만
살아가면서 항상 낭만을 간직하면서 살아왔다. 동경이 내 밤하늘에 맺힌 별이라면, 낭만은 내가 디디고 있는 대륙 그 자체였다. 영원한 건 없기에, 항상 깨지고 부서지면서 육지의 이곳저곳을 채워갔고 그렇게 반가운 세상이 열렸다. 어릴 적에는 오히려 운명론을 믿지 않았다. 삶은 스스로가 개척해 나가는 것이고, 절대 수동적일 수 없다고 믿었다. 헤아릴 수 없을
댓글
0
Jan 20. 2025
저는, 우울을 팝니다
땅바닥에 튀긴다는 건
나이 서른이라고 이제는 좀 점잖아진 줄 알았다. 진심으로. 어떤 충격이 가해져도 별빛이 꺼지지 않는 밤하늘을 유지할 수 있다고 믿었다. 아니, 그런 느낌이자 확신이 들었다. 이제는 어느 정도 부처라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의 깊은 심지를 가진 듯했다. 다분한 착각이었다. 사람답게 지켜오던 루틴이 어머니와의 약간의 언쟁 거친 뒤에 거세게 흔들렸다. 강도가
댓글
0
Jan 12. 2025
작품 목록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
브런치스토리 작가로 데뷔하세요.
진솔한 에세이부터 업계 전문 지식까지,
당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선보이세요.
브런치스토리로 제안받는 새로운 기회
다양한 프로젝트와 파트너를 통해
작가님의 작품이 책·강연 등으로 확장됩니다.
글로 만나는 작가의 경험
작가를 구독하고, 새 글을 받아보세요.
당신에게 영감을 주는 작품을 추천합니다.
이전
1
2
3
다음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카카오계정으로 로그인
내 브런치스토리 찾기
내 브런치스토리의 카카오계정을 모르겠어요
페이스북·트위터로만 로그인 했었나요?
로그인 관련 상세 도움말
창 닫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
작가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계속 구독하기
구독 취소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