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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의 도쿄는 태풍이 지나간 뒤 이상한 폭염이 찾아왔고, 30도를 육박하는 더위에 웃옷을 벗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너무 이상하게 더운 거 아니냐'고 호들갑을 떨어봤지만, 왜인지 모두들 심드렁한 반응들.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시부야 언덕길 라이브하우스에서 이미 하루치 노동을 초과한 다리를 간신히 버티며 흔들흔들 하고 있으니, mono no awre의 슈케이가 mc를 하다 '이거 더운 거 맞죠'라며 멋쩍게 웃는다. 노리타케의 졸린 티셔츠는 끝내 놓치고 말았고, 나의 여름은 이미 어디 간지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고작 티셔츠 한 장의 여름이 아닐지도 모른다. 놓치고 오는 것들, 깜빡하고 잊어버린 계절. 잊고있던 시간을 이야기합니다. 7개의 공간이 이야기하는 도쿄, 이상하게 들썩이는 도쿄의 오늘. 후에고 지하 1층 살롱, 무료입장입니다. 10.20.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