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의 제목을 이렇게 쓰게 될 줄을, 나는 몰랐다
이사온 뒤 하늘을 보는 일이 늘었고 비행기도 그리고 달도 유독 가까이 뜬다. 그냥 내가 자주 올려다 봐서인지 아니면 정말 하늘이 그러한 것인지 오늘은 처음으로 그 둘이 한 컷에 모두 담긴 장면을 뒤늦게 포착하고, 만월까지 4일 반달을 지난 자리에 추측 김포발 대한항공 항공기가 날았다.
야밤에 벨 눌러 사람 깨울 때부터, 박스 구겨지다 못해 테이핑 어긋나 내용물 훤히 보였을 때에도, 엘베 앞에서 수화물 밀어 던지고 문자 이전 쾅 소리에 도착 알게하는 건, 이제 당연시되어 다소 무뎌졌지만, 보이는 불편함은 결코 그만의 문제가 아니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 안새겠냐고, 일본에서도 임금미지불 허위 광고로 소송이 준비중이고 심지어 사기 의혹에 빠져있다. 이런 말하면 따라붙는 '너도 쓰잖아' 하지만 이건 당초 내가 원했던 필요가 아니다. 사진은 무지같은 코스메 시로와 신년 맞아 말로 변주한 '온' 그리고 브루타스 첫 특집은 '돈에 관하여'
https://youtu.be/YStZLjmGo-g?si=TK1Y2VoaQXncnWs7
새해가 시작하고 딱히 다짐이라거하 하지 않는 편이라 잘 모르고 지내다, 오늘 가려던 일정을 새벽 문뜩 깨었을 때 아닌 것 같다는 느낌에 말아버리고 나니, 새로 시작된 그 무언가에 돌연 취소되어버리는 걸 그냥 여태 참으며 살아왔다다.. 싶어져 뒤늦은 세안을 하고 스푸잔의 노래를 들었다. 원래 발행한 레터 이야기를 하려했는데, 아식스의 전신 오니츠카 타이거도 미즈노도 모두 사람 이름이었다는, 고로 한 세기 전 한 사람의 이름을 지금 다시 신고있다는, 이 오래된 새로움에 관해서. 고급 식빵의 붐을 단숨에 날려버린 그 때 그 별난 이름들의 빵집에 대해서도. 그리고 여기에선 전에 없이 레시피의 과자가 유행을 하고..
물가가 오른다는 말은 들어도 내려갔다는 이야기는 어쩐지 실종된 요즘, 정재혁님 연말이 괜히 더 추운 게 아닌가 모르겠어요. 다만 근래엔 그와 동시에 보다 값싼 물건을 찾는 이들도 그리고 제공하는 업체도 전에 없이 활발해져 얼마 전 '돈키호테'는, 잡다한 물건을 싼 값에 대량으로 구매한다는 인식이 강한 그 '돈키'가 사이타마(埼玉) 내 한 상업 시설에 '오프프라이스 점포'를 오픈했어요. 주로 화장품과 욕실 용품이 차지하고, 다만 그 판매가가 기존 가격 대비 -8~90% 수준이라 하거든요. 가령, 1만 1천엔 짜리 화장수는 92%가 할인되어 879엔, 7천엔이 넘는 아이케어 세럼은 단돈 659엔에 구매할 수 있는 게, 어쩌면 요즘 시절이기도 한가봐요. 더 놀라운 건, 이건 사실 가격이 인하된 것이 아닌, 이곳에서의 표준가라는 사실인데요. 그래서 명칭이 're:price 돈키'에요. 오프 프라이스 매장은, 일찌감치 미국 등에서 시작된 창고형 할인 매장이고, 철이 지난 '오프 시즌' 아이템의 재고나, 폐기 수순으로 처리된 물건을 다시 매입해 판매하는 터라 이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는 계산인데요. 이번 사이타마 오프프라이스 매장에 관해 하타나카 미호 담당자는 '트렌드에서 벗어난 물건이나 시즌오프 상품을 싼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곳'이라 설명해요. 말하자면 유행이나 트렌드, 특정 브랜드나 아이템에 대해 고집하지 않는다면 확보될 수 있는 시장이고, 곧 물가의 안전지대였을까요.
그리고 일본에선 근래 새삼들어 이와 같은 '오프 프라이스형' 가게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주로 렌털 비디오 숍으로 더 알려진 '게오 그룹'은 'Luck Rack, 행운의 진열대'란 저가형 점포로 사업망을 넓혀 업체가 시기를 놓쳐버린 물건을 정가의 3~90% 할인가에 판매하고 있고, 관동 지역에서만 벌서 44곳의 점포가 운영되고 있거든요. 그리고 관계자는 향후 전국 100곳까지 출점할 계획이라고도 하는데, 돌이켜보면 코로나가 한창이던 무렵 분명 이와 같은 이야기는 있지 않았나요. 어딘가 되돌아온 어제에..
그리고 올해도 아마 하려다 못하고, 그리고 하게되는 일들의 절반이라는 것도, 다시 한 번 확인했음을 알았다. 스푸쟌과 맷 몰티즈, 노멀 더 키드와 패트릭 왓슨의 정오를 어쩌면 몰랐을 거 아냐 싶은 뭐 그런 대수롭지 않은 어떤 안도감같은.
얼마 전 제임스 캐머론 감독이 다시 한 번 오스카 후보작과 관련 OTT 작품에 대해 극장 개봉이 없는 노미니는 부당하다고 했던 발언, 혹시 보았나요. 이미 한 차례 극장 개봉작과 OTT 제작 배급 영화 사이에 논쟁이 있었지만, 이번 캐머론 씨의 말은 다시금 극장의 필요, 중요성에 대해 돌아보게 하는 것도 같았어요. 최근 거리를 둘러보면 극장은 점점 사라지고,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극장 또한 점차 스크린의 수를 줄여가는 과정이잖아요. 하지만 극장이라는 것, 영화관에 가서 개봉하는 또는 상영하는 영화를 본다는 건 이따금 그 도시가 가진 문화적 토양, 나아가 시대의 분위기와 흐름을 만들어내는 스토리인지라, 여지없이 극장에서 보는 영화에 대한 필요충분의 이유가가 있는데요. 도쿄에선 바로 오늘 12월 19일, 진보쵸 지역에 새로운 극장, 미니시어터 'CineMalice'가 문을 열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어요. 미니시어터라고 하면, 일본에서만 사용되는 용어이고 멀티플렉스와 단관 극장의 중간 규모 영화관을 가리키는데요, 대표적으로 시부야의 '유로 스페이스'와 '이미지포럼', 신쥬쿠의' 테아토르 신쥬쿠'와 얼마 전 문을 닫았던 '시네마카리테' 등이 있고, 또 영화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는 와세다 대학 내의 '쇼치쿠 영화관' 등이 있어요. 그리고 이번엔 그에 더해 '시네마리스'가 추가된 셈인데요.
극장은 그 포맷이 다소 생소하게도 모두 2관 중 시어터1에서는 개봉작과 특집 상영등을 진행하고, 나머지 또 하나의 스크린에서는 '서브스크制'의 상영을 채용했어요. 마치 OTT의 정기구독과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와는 다르고, 영화 편당 상영료가 아닌 월(2500엔) 또는 연회비(22000엔)로 운영되고, 상영되는 건 준準신작, 구旧작, 그에 더해 작지만 좋은 영화들을 엄선한 작품들이에요. 보통 극장이라고 하면 신작에 신작이 밀려나는, 흥행작이 스크린을 독점하는 사태가 벌어지기 쉽지만, 그렇게 상영될 기회를 확보하지 못한, 누리지 못하고 사라져간 영화들을 되돌아보는 투의 말하자면 일종의 '기획 상영관'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개관에 임해 발표된 상영작들을 보면 1관에서는 말레이시아의 신성 탄 취무이의 베니스 영화제 출품작 '나는 몇 번이나 내가 된다'와 일본의 신진 타노 리쿠타로의 다큐적 장편 '쥰에 관해서'..그리고 번외편 늘 시니컬한 냉소의 시선이 올곶은 '영화예술'이 꼽는 25년의 베스트와 워스트 영화는 모두 같은 작품, 이상일 감독의 '국보'의 차지였다. 어쩐지 후련했다.
https://youtu.be/JAYb8ZyjzD0?si=0E0SCnqKSAvktYvz
근래 며칠, 이번 연초 아직 첫주이면서도 무언가 더 헤매고 실패하는 게 점점 이게 아닌데 싶은 며칠을 보내고, 그제는 새벽 괜히 눈이 떠져 시규어 로스 틀어놓고는 소리없이 한참을 울어젖힌 것도 같은데, 와중 고개를 살짝 돌려 보려는 나를 중간중간 보기도/만나기도 했고, 하지만 지나치고 말아 또 반나절을 지새고 말았지만 갈까말까 하던 병원을 다녀오자 같은 노래도 달리 들린다. 북구 쨍하게 얼어붙은 하늘 위로 다 미쳐 울지 못한 어느 아침녘의 일어남이 꼭 이럶까. 올해 첫 붕어 아닌 잉어빵을 사먹고 돌아온 날. 여전히 붕어빵을 기억하겠지만 사진은 M A S U.
중국발 초저가 시장의 시작점은 하나의 카테고리로 정착, 가능할까요. 얼마 전 글로벌 EC 마켓 '아마존'이 쉬인과 테무에 대응할 만한 조치로 Amazon Bazaar란 어플을 가동, 출시한 거 알고 있나요? 우선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그리고 중남미의 홍콩과 필리핀, 대만과 나이지리아, 페루와 아르헨티나 등 모두 14개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는데, 당연스럽게도 이는 앞으로 점점 더 확대되어갈 전망이에요. 'Temu와 SHEIN이 열어젖힌 초저가격시장에 대응해 우리는 '공(攻)과 수(守) 양면적 계획을 갖추고 있다' '아마존'의 최고경영자 앤디 쟝의 말이거든요. 실제로 지난 11월 하순 공개된 '바자'를 보면, 전체적으로 10달러 수준의 물건이 다수를 이루고 그 중엔 단돈 2달러짜리 상품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본격 '아마존'의 쉬인과 테무 버젼인 셈인데요. 그에 더해 이 또한 '테무'와 '쉬인' 등이 지핀 마케팅술이라 할 수 있는 소셜 로또 게임이랄지, 프로모션 등 사용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인터랙션 앱 내 다수 설계되어 있고, 개인적으로 그 때문에 이용을 하고있지 않는 한 사람이지만, 영국의 한 시장 애널리스트는 '가격 중시 소비자층에 대해서는 단지 상품이 아닌, 상품 외적 요소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거든요. 다름아닌 '소셜형 EC'의 구조적 특색 때문이라 느끼는데요, 말하자면 '쉬인'과 '테무'가 불을 지핀 초저가격대 시장의 핵심이란, 한 켠으로는 '디미니미스 룰' 800불 이하 상품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제도를 이용한 저가격대의 유지를 가능케 하는 구심점과, 그리고 나머지 한 켠으로는 그를 소비하고 반응하는 지역과 국적을 넘어 소비에 의한 소셜의 형성이 작동하고 있다고 할 수 있거든요. 800불 이하 시장의 일종의 소비적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는 구상이에요.
결혼식에 가기 위해 드레스를 빌릴 때에는 렌털 서비스를 택하기 쉬워요. 하지만 AnotherADdress는, 백화점 클래스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언제라도 이용할 수 있는 생활 그 자체를 제공합니다. 자동차를 이동 목적으로 빌리는 렌털과, 소유하지 않고 일상 생활에서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는 카-셰어링은 별개잖아요. 그와 동일한 발상이라 할 수 있어요.
그래서인지 '아마존'의 앤디 쟝은 '이와 같은(Bazzar)서비스는 자사의 중심고객(특히나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자와 젊은층)의 유출을 막기위함'이라고도 했어요. '고객이 Temu나 SHEIN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변수가 하나 있어요. 아마 예상하는 것과 같이 바로 트럼프発 관세 정책인데요. 그는 지난 2025년 5월 중국 및 홍콩에서의 수입품에 대해 디미니미스 룰의 적용을 정지할 것이라 포고했거든요. 더 이상 8달러짜리가 그대로 8불로 판매 소비될 수 없는 저가 시장의 새로운 가격대가 만들어지는 셈인데 15이냐 25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흘러갈까요.
https://maily.so/tokyonotable/posts/3jrk37q8z51
크리스마스의 끝과 함께 한 해를 돌아보는 기록들, 무언가 시작하고 있나요? 며칠 전부터는 TV를 켜면 OO대상이란 타이틀의 방송이 벌써 하고 있는 장면에 홀로 살짝 놀라기도 했어요. 아마 이런 기억들, 아닌 기록들은 지나온 나를 돌아보다 못해 어느새 자책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해버리니까요. 얼마 전 일본에선 아마 그런 의미에서 하나의 통장이 화제가 되었는데요. 바로 도서관에서 열람한 도서의 목록을, 책을 읽으려 대여한 권수와 타이틀 등을 기록해주는 이름하여 '독서 통장'이에요. 시작은 2010년 벌써 한참 전 야마구치현(山口県) 시모노세키시(下関市)의 중앙도서관에서 처음 실시를 했다고 하는데, 생긴 것도 꼭 은행 통장처럼 생긴 게 얼핏 잔고가 얼마인가 확인을 하고 있을 것만 같은 소책자에 대여한 책의 목록을 인쇄, 기록해 주는 서비스에요. IT 상사인 '우치다 양행(内田洋行)'이 시스템을 개발했고, 현재는 일본 전역 100여 곳의 도서관에서 활용이 되고 있다고 하거든요. '통장이란 형태를 통해 독서의 이력을 가시화한다는 발상. 이런 거라면 책의 권수가, 페이지가 훌훌 넘어갈 것도 같지 않을까요. 지난 날을 돌아본다는 건 그래서 종종 내가 살아온 날들의 저축액, 뭐 그런 의미도 가질 수 있을까요. 세월은 무상하게도 공평하니까 말이에요.
https://youtu.be/4Pycvvw8GYc?si=A_YudJlwwwCFOfo_
세워보니 21년 1월 26일에 시작해 5년 요즘 뭐만 봤다 하면 망설일 땐 스톱!이라더니 우연히도 딱 5년 걸렸다. 당초 크리에이티브 뿜던 코로나 무렵만큼 뉴스가 재미없게 느껴진 것도 사실이고 하지만 그건 일부 나의 이야기였고, 다만 그건 단순히 비용 대비 효율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지나간 세월 붙잡고있는 어느 어리석음에 관한 것이기도 했다. 게으른 나태함. 야마테 레터, 오늘 7시 레터 #385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안녕해요. 공교롭게 마지막 뉴스는 문 닫은 라떼 전문점 자리에 단골 손님이 오픈한 카페 이야기가 되었네. 여러모로 그만하라는 이야기였다. 오늘이야 말로 비로소.
그리고,
주일 주로 저녁이 편해 청소년 미사를 다니는데 얼마 전부터 눈에 띄는 애가 있는 게 첨엔 니트에 아우터 없이 머플러 두르고 있는 게 시작이었지만 신발은 킨같고 하프 집업은 아크테릭스? 나중에 보니 반주를 하고 지난 주부턴 마이크를 잡고 성가 연습을 하네 게다가 목소리 좋고 노래도 잘해 나 고딩 때 생각나고 걘 목사 됐는데 ‘늘 무언가가 내게 걸어들어올 때(이탤릭체)‘ 성스러울 시간에 잠깐 좀 불경했다.
https://maily.so/tokyonotable/posts/3jrk37n6z51
이를테면 느슨한 저널 같은 게 가능할까,
바이-위클리의 진이라면.. 근데 좀 전 다른 말 떠올랐던 것 같은데
레터 아니고 그 다음에 했던 말,
별 거 아니었던 거 아냐? 그냥 진
아닌데 뭐였더라. 아 까먹었잖아.
마지막이라는 건, 늘 언제도 바로 다음을 시작하게만 한다.
어제의 아침도 그리고 오늘의 눈 쌓인 창밖도
나는 나의 마지막을 본 적이, 있을까.
근데 이름은, 뭐라고 하면 좋을까.
아, 근데 한 두 번쯤 남았나.
( end )
https://youtu.be/gtBzdRitvo8?si=QhQD6jZWiMXml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