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제 Sep 22. 2024

2024 #004 / 2015~#-89

1 2 3 4 5 6 7
월 화 수 목 금 토 일
봄 여름 가을 겨울


곁에 있어 익숙하고

자주 봐 무뎌져 있다


하루를 살아가는데

단 한 번도 부족하다고 느껴본 적 없는 공기처럼


내일을 기다리는데

단 한 번도 멈출 거라고 의심한 적 없는 시간처럼

글로 회자되는 이 순간에도 곁을 맴돌고 있다


(0) 1 2 3 4 5 6 

(일) 월 화 수 목 금 토 일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자기 전 

수많은 의식 파편들 중 속에서

파편 한 조가리를 집다 찔려 피가 날 때가 있다


깊게 베인 상처를 보니

이전에 더 크게 베였던 상처가 생각나고

그때의 고통에 젖어 피를 멈추는 것을 잊은 채 가만히 있다


피를 멈추려 할 때

살짝 늦었다면 할 수 있는 건 그리 많지 않다

넌지시 눈을 감고 어둠을 맞이한 체 피가 멈출 거란 생각을 여러 번 곱씹으면 되었다. 



작가의 이전글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