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연
흥남,
서호진부두 피란민들의
아우성
갈매기 남南으로 자유 찾아
떠나오던 날
메러디스 빅토리호 1 만4 천 틈에 끼어
열 살 소년도 세 살 박이 그녀도
같은 배를 탔다
눈 감으면 손에 잡힐 듯한
북쪽 고향 집
가슴 저며 오는 아련함도
그녀와 함께 나눌 수 있어 고맙다
꽃향기 지천에 피어나는 4 월
흥남선창 갈매기
소금호수 갈매기로 다시
태어나던 그 날을
담담하게 털어놓던
쉰 번의 봄을 접어 만든 꽃반지
아내 손가락에 끼워주고
메러디스 빅토리호 1 만4 천 틈에 낀
영원한 친구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