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배우자

서론, 우리는 왜 영어를 공부해야 할까

by 재빵


영어는 20년 넘게 공부했지만 아직도 나의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아. 영어 '공부'보다는 '연습'이라는 사실 더 맞을 것 같다. 학이 아니라 습이다....습..습!! 나의 경우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도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외부/내적 요인들에 의해 영어 공부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영어를 익히기 위해 남들이 다 하는 그때그때 '정석'으로 일컬어지는 영어 공부 외에도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와 실험을 해본 것 같다. 그리고 얼마 전부터 영어에 대한 1년 전부터인가 영어에 대한 나의 생각과 경험을 정리하는 글을 꼭 써보고 싶었다.


서론, 왜 영어를 해야 하는가


우리는 다양한 이유에서 영어를 공부한다. 많은 경우 동기는 외부 환경에 의해 형성된다. 대학에 잘 들어가기 위해서, 교환 학생을 가기 위해, 각종 직업 시험과 관련해서, 대학원 입시를 위해서, 대기업 입사를 위해, 각종 업무에 있어서 외국인과 더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등등이 가장 흔한 이유이다. 입시, 입사, 승진 시험처럼 인생의 통과 의례적 단계에서 영어 실력이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기도 한다. 이런 외부 환경 요인은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영어 공부의 동기가 된다.


나는 영어 공부 자체가 취미인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항상 영어 공부에 대한 내적 동기가 확고하기 때문에 더 이상 동기를 부여해줄 필요도 없다. 본격적인 글을 시작하기 앞서 나는 '영어' 공부가 취미가 아닌 사람들에게 내가 왜 영어를 학습할 것을 추천하는지 말하고 싶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영어에 숙달해짐으로써 우리는 또 하나의 넓은 세계를 가질 수 있다. 가령, 당신이 코딩과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싶다고 하자. 물론 한국어로 제공되는 컴퓨터 언어 및 프로그래밍에 대한 콘텐츠도 있지만, 영어로 제공되는 프로그래밍 언어/웹디자인/ 머신러닝에 대한 콘텐츠는 훨씬 더 다양하고 퀄리티도 높다. Cousera에서 무료로 접근 가능한 콘텐츠의 양만 봐도 어마어마하다. 그 외에도 아직 한글로 번역되지 않은 고퀄리티의 역사/밀리터리/다큐멘터리/게임-드라마-소설 등등의 다양한 취미 활동 콘텐츠의 세계가 영어로 제공된다. 긴 인생의 여정 동안 누릴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지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뿐만 아니라 때때로 뉴욕타임스와 같은 외신의 기사들을 직접 읽어봄으로써 세계 정치 문제는 물론 대한민국의 정치/외교에 대해서도 보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볼 수 있게 된다. 의외로 외신의 한국 기사들이 그만큼 깊지 않다는 것도 종종 느끼게 되지만, 한편으론 한국 기자들이 외신의 의견들을 왜곡해서 전달하고 있는 지를 느낄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영어에 능통해진다면 미국 혹은 서구 문명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과 열등감을 깰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핍박의 역사적 맥락에서 인지 한국인들은 서구 문명에 대해 지나친 동경심을 갖는다. 그로 인해 심지어는 우리 문화/정치에 대해 지나친 비관주의와 열등의식을 갖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그러나 영어 문화권도 결국 사람 사는 곳이고, 그 안에도 상당히 많은 사회적 문제들이 내재되어있다. 굳이 기죽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영어를 익혀야 하는 이유에는 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여기까지만 살펴보기로 하자. 이후 내가 쓰고자 하는 내용은 보다 구체적으로 스무 살 이후 영어를 익히는 법이다. 스무 살 이후라고 쓴 이유는 이 시기는 영어를 배움에 있어서 보다 능동적인 태도가 필요하고, 시기에 맞게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사실 중-고등학교 때까지 우리는 고교 교육과정의 커리큘럼만 따라가도 자연스럽게 기본 영어실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수능 영어 지문을 해석하는 한국인의 독해 능력은 많은 영어권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등학교 졸업 이후 영어 공부에 대해 정해진 커리큘럼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나마 비교적 정형화된 방법이 있는 토익/토플/텝스/GRE와 같은 시험 준비 외에도 영어 발표 준비, 영어 토론 준비, 영어 인터뷰 등을 준비해야 할 때도 있다. 이 과정에서 내가 개인적으로 느꼈던 영어 방법과 그 후기에에 대해 나누고자 한다. 영어를 공부하고자 하는 내적 동기가 충분한 이들에게 분명히 리뷰할만한 가치가 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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