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흐름에 따라 쓴 글입니다.
어제 도서관에 the one thing을 빌리려고 갔는데 전체가 대출 중이고, 예약까지 다 완료되어 예약도 되지 않는 상태였다. 갑자기 이 책이 더 보고 싶어서 근처 알라딘에 들러서 중고 서적을 구입했다.
중고서점에서 책을 살 때는 가능하다면 최신버전을 사려고 하는데, 이 책은 그런 선택과 상관없이 이 책이 딱 한 권 남아 있어서 구매했다. 구매하고서 언제 나온 책인지 확인을 하는 게 습관이다. 확인해 보니 1판 144쇄 발행이 2024년 1월 9일이었다. 최초구매자가 알라딘에 판 날은 2024년 1월 14일이었던 것 같고, 나는 1월 16일에 구매했다.
우선 든 생각은 얼른 읽고 판 것일까? 이미 구매했는데 누가 선물을 줘서 판 걸까? 아니면 우연히 생겼는데 그냥 판 걸까? 뭐 이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무슨 나온 지 일주일 된 책을 이렇게 금방 판 이유가 무엇이었을지가 너무 궁금했다. 발행일보다 하루이틀 빨리 나왔대도 10일이 채 되지 않았는데. 지금 시중에서 15,300원에 팔고 있는 책을 11,800원에 산 나는 잘 산 걸까? 그냥 새 책을 샀어야 하나? 뭐 이런 생각들이 뒤따랐다.
그다음에 든 생각은 144쇄라니. 60만 부 특별에디션이라고 하니, 그럼 1쇄에 4100권 에서 4200권 정도. 되는 거구나 싶어서 그것도 너무나 부러웠다. 1판 1쇄가 2013년 8월 30일이니 대략 10년 동안 꾸준히 팔린 거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팔렸을 것을 생각하니, 갑자기 너무 대답해 보였다.
2024년에는 자기 개발서를 최대한 줄이려고 했는데, 새해부터 읽은 책들이 전부 자기 계발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멀티플라이어, 그리고 원씽. 그리고 이 책들의 특징은 적어도 10년 이상 읽히고 있는 책이라는 거다. 심지어 7가지 습관은 30년이 넘었다.
그러면서 자기계발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오래되고 많이 읽히는 책일수록 다른 책에도 영향을 주고 있었다. 그 책을 읽고 자기가 원하는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책을 쓰고, 그리고 그것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책을 쓰고... 뭐 이렇게 끊임없이 자기 계발서가 나오는 것이다.
전 세계 자기 개발서의 전부를 읽었다고 말할 수 없지만 자기 개발서를 읽으려면 1번 피터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 두 번째가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다. 대부분의 자기 개발서는 거기서부터 시작했다고 보면 틀리지 않을 거다. 대부분의 거기서 시작한다. 거기에 자기의 경험을 붙이거나, 새로운 성찰을 더해서 나온다고 생각된다.
이 글을 읽으면서 느끼셨을지 모르겠지만 계발과 개발을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다. 여전히 헷갈리는 자기계발과 자기개발. 한자어를 찾아봤더니 개발할 때의 개는 개척할 때의 개자이고, 계발할 때의 계자는 계몽할 때의 계자이다. 둘 다 뭔가 발전시키고 나아가게 한다는 것은 분명하고 어떤 해석을 보니 개발이 범위로는 더 넓은 범위를 포함하니 상위 개념이라는 것도 있었다.
그런데 개척과 계몽이라고 하니 뭔가 다르지 않나? 나는 계몽보다는 개척이 하고 싶어서 앞으로는 개발이라고 써야지라고 마음먹었다. 계몽은 뭔가 누가 시켜줘야 할 것 같은데 개척은 스스로 하는 느낌이 강하기도 하다.
아무튼 이렇게 자기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된 건,
https://www.gainge.com/contents/videos/3027
이 영상의 영향이 크다. 내가 아무리 자기개발서를 읽는대도 내가 행동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내가 받은 어떤 인풋을 어떻게 아웃풋으로 낼 것인가, 그것에 초점을 맞추는 남은 1월 보내야지.
오늘은 정말 오전에 이 영상을 보고, 올해 내가 읽은 책과 어제의 경험을 붙여서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써봤다. 브런치의 독자들은 어떤 글들을 더 좋아할까? 혹시, 제 생각을 들어 보고 싶은 내용이 있으시다면 댓글을 남겨 주세요! :) 누군가가 제 글을 읽고 해 주시는 피드백을 저는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