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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coach Jan 31. 2018

이직을 선택할 때

언제 이직해야 하는가?


아 진짜 못해 먹겠네. 그만둬 그만둬.

하루에도 몇 번씩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었다.


너는 더 말할 것도 없이 일을 잘한다고 했다가, 그다음 날은 이것밖에 못하냐고 했다가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겠던 때도 있었다. 이렇게 하라고 해서 이렇게 했는데, 왜 저렇게는 하지 않냐고 질책을 당해서 저렇게도 했더니 왜 그렇게 하냐고 그냥 하던 대로 하면 반은 가지 않느냐고 당하던 때도 있었다. 내 생각이나 의견을 밝히면 어느 날은 자기 생각이 있어서 좋다고 하더니 어느 날은 왜 이렇게 건방지냐고 난리다. 


우리는 늘 멋지고 배우고 싶은 상사와만 일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도대체 저런 사람이 왜 내 상사이지?라고 머리를 쥐어뜯고 싶은 사람과도 같이 일하기도 한다. 어느 날은 동료 때문에 괴롭고 어느 날은 후배 때문에 힘들고 어느 날은 일 때문에 힘들다.


종종 일 때문에 이직하는 사람도 있다.

자기에게 주어지는 프로젝트가 늘 보잘것없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를 돌아보니 자기가 못해서 라기보다는 이미 만들어진 '라인'에 들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이직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경우는 그나마 다행이다. 

보잘것없는 프로젝트만 주어지도록 일을 하기 때문에 늘 그런 프로젝트만 주어지는 사람도 있었다.



무엇 때문에 이직해야 하는가?
언제 이직해야 하는가?




우리는 더 좋은 직장을 구하고 싶어서 이직한다.


여기서 더 좋은 직장은 

누군가에게는 연봉을 많이 주는 곳이고

누군가에게는 나를 발전시키는 곳이며

누군가에게는 미래가 있는 곳이고

누군가는 하고 싶은 것을 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이직을 생각할 때는 먼저 내가 원하는 더 좋은 직장을 먼저 파악해 보자.

우선 종이를 한 장 꺼내자. 그리고 손으로 글씨를 써 보자.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쓸 필요는 전혀 없다. 시간이 지난 후에 스스로가 알아볼 정도면 된다.

다만 꼭 손으로 써야 한다. 


무엇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지, 포기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포기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지.

하나씩 적어나가다 보면 왜 이직을 해야 하는지, 어떤 곳으로 이직해야 하는지 조금씩 구체적이 될 것이다. 


돈은 많이 주고 일은 안 시키는 회사.라고 적을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그런 일을 찾으면 된다.

그렇지만 아마 그냥 돈을 많이 주는 곳이기보다는 내가 하는 일을 인정하고 그에 맞는 연봉을 주는 곳.

혹은 하는 일은 적당히 쉽지만 시간적 여유를 많이 가질 수 있는 곳. 발전적인 요소를 찾기보다는 오래 다니면서 계속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곳 등으로 정리가 될 것이다.



나도 써 봤다.


확대금지!!! 그럴 줄 알고 블러처리함!!!



나는 지금 내가 하는 업무에서 범위의 확장을 하고 싶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내 의견을 확실히 전달할 수 있으며 우리의 사업(브랜드, 제품 등)의 성장에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는 게 중요한 포인트였다. 


즉 하는 일의 범위를 내가 생각해서 넓힐 수 있고 그런 부분들이 회사에 성장에 내가 기여할 수 있고, 그 기여를 인정받을 수 있다면 나는 만족할 수 있다.  


믿을 수 없겠지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그렇다. 그래서 어느 날은 일이 하고 싶어서 일찍 출근한 적도 있다. 모두가 자신에게 맞는 일이 있다. 맞는 회사도 있다. 그런 회사를, 일을 찾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기도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회사가 힘들다면 나에게 더 잘 맞는 회사와 일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자. 

반대로 나는 지금으로 충분하다면 이것으로 만족할 것인지 그래서 이 만족을 얼마나 누릴 것인지, 혹은 더 발전하고 싶어서 다른 곳을 찾아야 하는 것인지 한번 고려해 보길 바란다.








그래서 이직할 때는 언제냐고?

손으로 쓰다가 깨달았을 텐데-

혹시 아직도 모르겠다면 구독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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