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VS 스타트업
예전에는 '대기업 못 가니까 스타트업 가는 거지'라는 생각을 많이들 했다. 지금도 여전히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는 하다. 그렇지만 요즘 대기업을 뛰쳐나와 스타트업에 간다는 얘기와 정말 능력 있는 사람들은 스타트업으로 간다는 얘기도 많다.
퇴사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번지지만 모두가 대기업을 뛰쳐나오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대기업에 취업하려는 사람들은 이력서 작성을 도와주는 기관에 80만 원씩 돈을 들이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어느 쪽으로 가든 잘 맞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그렇다면 나는 대기업으로 가는 것이 맞을까? 스타트업으로 가는 것이 맞을까?
최근 만난 스타트업을 다니고 있는 사람은 이렇게 얘기했다. 자신은 이전에 대기업에 다닐 때는 상사가 시키는 일만 해야 했다고. 자신이 하는 일이 무엇을 위한 일인지도 모르고, 지금 트렌드에 맞지 않아 보이는데도 일단 임원이 하기로 결정한 일은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일단 해야 했다고. 그렇지만 지금은 자신이 어젠다를 낼 수 있어서 일 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 있다고.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는 전혀 없으며, 오로지 일 자체에 대해서 더 잘 해내고 싶어서 받는 스트레스만 있다고 했다.
반대로, 스타트업에 있다가 대기업으로 이직한 사람의 얘기도 의미 있다. 스타트업에서는 매일매일 해결해야 하는 일을 따라만 가다 보니 자신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물으면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리소스는 전혀 없고, 필요한 것은 스스로 배워서 모든 것을 다 해내야 하기 때문에 같은 일을 하더라도 시간이 10배쯤은 더 필요했다고. 이직을 한 이후에는 하고 싶은 일을 기획하면 디자인을 해 주는 사람, 개발을 해 주는 사람 마케팅을 해 주는 사람 등등 모든 리소스를 활용해서 일을 진행하기 때문에 원하는 결과를 훨씬 더 빠른 시간 안에 기대 이상의 만족도로 낼 수 있다고 했다.
늘 중요하다고 얘기하는 워라밸이라는 것도 지극히 객관적으로 놓고 따져볼 필요가 있다. 스타트업에서도 시간적 여유를 못 찾는 경우가 허다하고(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같은 일을 하더라도 10배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결국 근무 시간이 늘어난다는 얘기다), 대기업이라고 부르는 회사지만 스타트업보다 연봉이 낮은 경우도 있다. 내가 원하고 만족하는 일을 하면서 충분하다고 느끼는 보상을 받는 것은 어디에서도 힘든 일이기도 하다. 소위 '꼰대'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고, 나에게 딱 맞는 기업이라고 생각해도 새로 입사한 누군가로 인해서 그 회사를 떠나고 싶기도 하다.
그 옛날 프로스트는 말했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어떤 선택을 하라고 권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그런 길을 걷고 있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 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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