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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coach Nov 09. 2017

디자인 "잘" 모르는 인사담당자와 인터뷰하기

디자이너들은 인사팀과의 인터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인터뷰 장소에 왔다는 건 이미 이력서와 포트폴리오가 통과되었다는 것이고, 인사 담당자도 그 내용을 확인했다는 것이 분명할 텐데, 눈 앞에 있는 인사 담당자는 포트폴리오를 처음 본 것 같은 눈빛으로 쳐다본다. 

그러더니 이런 질문을 던졌다.


“저희는 편집 디자이너를 찾는데, 그래픽 디자이너가 할 수 있는 일인가요?”


편집 디자인은 그래픽 디자인의 일부분이다.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다면 편집 디자인은 당연히 할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인사 담당자에게 친절히 설명했지만, 여전히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하루에도 여러 번 채용 인터뷰를 하는 인사 담당자 입장에서 디자이너는 한 명의 지원자일 뿐이다. 회사에 필요한 수많은 포지션을 진행하는데, 굳이 모든 포지션의 지원자들이 갖추어야 할 실무 능력을 알 수 있을 이유는 없다. 인사 담당자의 경우 인터뷰에서 실무 능력보다는 지원자의 성향, 인성, 커뮤니케이션 능력, 리더십 등을 판단한다. 그런 것들을 파악하기 위해서 다각도로 질문을 던지는데, 거기에 "네" 혹은 "아니오" 로만 답한 다면 대화하기 어려운 사람으로 파악될 뿐이다. 


종종 디자이너들은 포트폴리오만 있으면 됐지 뭐가 더 필요하냐는 식의 반응을 보일 때가 있다. 디자이너들은 포트폴리오가 아닌 말과 글로 자신의 업무 내용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쉽게 예를 들자면, 내 친구의 엄마나, 엄마의 친구들에게도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건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눈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이 디자인을 모른다고 해서 무시할 필요가 없다. 혹은 인사 담당자를 대화가 어려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건 더 큰 문제다. 인사 담당자는 채용 과정에서도 영향력이 있지만, 입사한 이후에도 직장 생활에 큰 도움을 줄 사람이라는 걸 잊지 말자. 


기본적인 본인의 성향이 까칠하더라도 인터뷰에서만큼은 친절하고 다정하게 얘기하자. 포트폴리오를 설명해 주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 플러스가 될 수 있다. 디자인팀에서 어떤 부분에 대한 필요가 많은지 먼저 묻고 자신이 그런 부분에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어필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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