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텐트 안에서 바라본 풍경

by 류재민

코로나 시대입니다. 비대면 여가가 일상이 되면서 곳곳에 ‘텐트촌’이 만들어졌습니다. 야영장은 물론이고, 도심 공원과 놀이터만 해도 텐트 족이 즐비합니다. 주말과 휴일은 또 어떻습니까. 이름 없는 계곡을 따라 텐트촌이 군락(群落)을 이루고, 캠핑족이 모여듭니다.


동생 가족과 가까운 공원에 나들이를 갔습니다. 커다란 텐트를 쳐놓고, 가져간 김밥과 과일을 나눠 먹으며 휴일을 보냈는데요. 아이들은 자전거를 타고, 킥보드를 타고, 보드를 탔습니다. 줄넘기를 하고, 훌라후프를 하고, 공놀이도 했습니다.


소풍 온 사람들은 띄엄띄엄 간격을 두고 텐트를 치고 휴일을 만끽했습니다. 10월의 오후는 그렇게 공원에 모인 모두에게 즐거운 한때를 제공했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마스크를 쓰고, 휴일을 보내는 모습에 ‘신(新) 여가문화’를 접한 하루였습니다.

텐트 안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입니다.

정부가 내일부터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추석 명절 이후 감염자 재 확산과 날씨가 추워지면서 2차 대유행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은데요. 모쪼록 그동안 몸소 실천한 방역수칙이 1단계 완화 조치 이후까지 이어지길 바랍니다.


학교 역시 등교 날짜를 확대한다고 하는데요. 원격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하는 아이들이 맘 편히 학교 가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 공부하고, 뛰놀면서 학창 시절의 추억을 쌓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부모들도 안심하고 배웅하는 날이 오기를 희망합니다.


우리는 잘할 겁니다. 우리의 ‘K방역’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신뢰도도 높습니다. 정부의 노력과 그것을 충실히 따르는 국민들 덕분에 가능했지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보건연구소(ISGlobal), 미국 뉴욕 시립대 보건대 공동연구팀이 코로나 정부 방역과 위기 대처 능력에 대한 국민 신뢰도를 분석했는데요. 한국이 세계 2위라는 결과가 나왔답니다.


1위는 중국이라는데요. 전문가들은 중국의 1위에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고 합니다. 중국 정부는 감염병 발생 이후 도시를 봉쇄했고요. 사람들의 이동을 강제로 막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차단이 가능했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특수 사례’라는 것이지요.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국민들만큼 자율적으로 정부의 지침을 준수하고 잘 따르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는 얘기입니다.


텐트 안에서 밖을 내다봅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행복한 표정들입니다. 가을 하늘은 눈을 뜨기 힘들 만큼 눈부십니다. 이 순간보다 더 좋은 순간은 없어 보입니다. 우리가 아직 살아있음을 확인한 10월의 어느 멋진 날입니다.

김동규 교수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띄워드립니다.



*유튜브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eCeuIuoS5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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