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날다

누리호 다음은 ‘다누리’

by 류재민

2022년 6월 21일. 두 번의 실패는 없었습니다. 대한민국 항공우주 분야에 새 역사가 쓰였습니다. 지난해 한 차례 실패했던 누리호 발사가 드디어 성공했습니다. 목표 궤도인 고도 700km에 안착해 위성(성능검증 위성)을 안전하게 분리했습니다.


누리호는 순수 우리 기술로 설계·개발된 최초의 우주 발사체입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로 1톤(t) 이상의 인공위성을 우주 발사체에 실어 자체 기술로 쏘아 올린 우주 강국 반열에 올랐습니다.


여러분, 혹시 ‘우리별 1호’라고 들어보셨나요? 한국의 우주개발 서막을 연 최초의 인공위성입니다.


우리별 1호는 영국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온전히 ‘우리 꺼’라고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우리도 떳떳하게 ‘우주 강국’이라고 자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누리호가 찍어 보낸 지구 사진을 보면서 가슴 뭉클했습니다. 누리호를 자식처럼 애지중지했던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은 얼마나 감격스러웠을까요? 서로 얼싸안고 눈물 짓는 모습에 또 한 번 울컥했습니다. 누리호 3차 발사는 내년 상반기로 잡혀 있습니다.

누리호가 찍어 보낸 지구 사진(오른쪽)입니다. 영상 제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과기부는 누리호 발사 성공을 통해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우주운송 능력을 확보하였고, 자주적인 국가 우주 개발 역량을 갖추게 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과기부는 오는 2027년까지 누리호 신뢰성 향상을 위해 4차례의 추가적인 반복 발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2022년 6월 21일 KBS 뉴스 <첫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독자 우주운송 능력 확보”> 중

오는 8월이면 우리별 1호를 쏘아 올린 지 30주년이라고 합니다. 우리별 1호가 있었기에 누리호가 있었고, 누리호가 있었기에 ‘다누리’도 성공하리라 믿습니다.


‘다누리’가 누구냐고요? 오는 8월 발사 예정인 ‘달 탐사선’ 이름입니다. 다누리는 8월 3일, 미국 스페이스 X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날아갈 예정인데요. 누리호가 성공은 했지만, 아직 우리 기술로는 지구 저궤도 밖에 갈 수 없어 발사체를 빌려 간다고 합니다.


오는 8월에는 달 탐사선 '다누리'가 우주로 날아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영상 갈무리
내년부터 9년간 준비해서 2031년에는 우리 기술로 달 착륙선을 쏘아 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하면 저궤도 위성을 현재의 6배 이상인 10톤급까지 실을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미국 나사가 추진 중인 달 착륙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2028년까지 매년 2~3차례 달에 사람을 보내고 기지를 건설하는 계획인데, 우리나라는 2024년 로켓에 천문연구원이 개발한 탑재체를 실을 예정입니다. 2022년 6월 21일 SBS 뉴스 <"이제 달로 간다"…우주 향한 '첫걸음' 이어갈 다누리> 중

근데 이름이 촌스럽게 ‘다누리’냐고요? 다누리는 ‘달을 남김없이 모두 누리고 오라’라는 뜻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아무렴 어떻습니까. 이름이 중요한가요? 제대로 날아가 우리에게 유익하게 쓰이면 되는 거죠. ‘새누리’가 아닌 게..


우리나라에서 만든 우주왕복선을 타고 달토끼가 떡방아를 찧는다는 ‘달나라 여행’을 해 보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위대합니다. 그래서 제 살아생전에는 꼭 꿈이 이루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뭐든 다 잘하니까요. 정치만 빼고.

*상단 사진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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