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드는 언론사, 책 쓰는 기자
우리는 왜 글을 쓰고 책을 파는가
2023년은 저와 회사에 뜻깊은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회사는 책을 냈고, 저도 책을 냈기 때문입니다. 무슨 소리냐고요?
저는 만 3년 동안 브런치에 쓴 글을 출판사에 투고해 ‘슬기로운 기자생활’(푸른영토)이라는 책을 출간했고요. 제가 일하는 신문사도 지난 연말 ‘스토리 IN 충청’을 제작했습니다. 먼저 제가 쓴 책부터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박근혜 정부부터 윤석열 정부까지 국회와 청와대, 대통령실 출입 기자로서 경험담을 이 한 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제가 쓴 인문에세이 '슬기로운 기자생활'입니다. 총 3장으로 이루어졌는데요. 제1장 <모난 기사가 정 맞는다-사실대로 쓰기>에서는 가짜뉴스의 폐해와 ‘팩트 체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기사는 ‘골라 먹는 아이스크림’이 아니”며 “무책임한 언론은 맞아도 싸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동시에 천원짜리 기자가 되겠다는 다짐도 합니다.
제2장 <잘 쓴 기사에 ‘찍소리’ 못한다-실력 쌓기>에서는 공부하는 기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경쟁력 있는 기사를 쓰려면 기자부터 독서와 글쓰기, 신문 읽기를 생활화해서 지식과 실력을 쌓아야 한다는 역설을 담았습니다.
마지막 제3장 <세상은 넓고 기자는 많다-본분에 충실하기>에서는 기자가 지녀야 할 자세와 태도와 관련해 설명했습니다. 언론이 사회적 흉기가 아닌 공기(公器)로서 제 역할을 하려면 겸손과 배려, 질문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썼는데요. 중간에 기자 지망생들과 나눈 대화도 Q&A 형태로 정리했습니다.
추천사는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과 이재진 미디어오늘 편집국장, 송용완 SK브로드밴드 중부보도국 기자가 써 주셨습니다. 이 글을 빌어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희 회사에서 발간한 '스토리 IN 충청' 표지입니다.다음으로는 <디트뉴스24>의 계묘년 야심작 ‘스토리 IN 충청’입니다. 제가 감히 ‘야심작’이라고 단언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저희 회사 기자들이 직접 취재해서 쓴, 발로 뛰어 만든 책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제 책보다 더 값진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 신문사 취재 권역인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 200곳에 내려오는 설화와 유서 깊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를 통해 충청권이 백제의 역사 문화의 중심지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엮었습니다. 동시에 이 스토리 자원을 콘텐츠로 활용해 각 지역의 문화와 관광이 활성화하기를 바라는 기대도 고스란히 실렸습니다.
특히 이 책은 스마트폰 앱을 실행해 책 속 그림을 비추면, 그림이 생동감 있게 살아 움직이는 최신 AR(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AR 애니메이션과 실감 나는 음향을 함께 들을 수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책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어디 가서 광고 앵벌이나 하고, 접대나 받으면서 사는 것보다, 땀흘리고 발품 팔아 손수 만든 책을 파는 게 기자로서, 언론사로서 더 떳떳하고 보람된 일 아닐까요? 책을 기획하고 제작하기까지 노고를 아끼지 않은 대표 이사부터 막내 기자까지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런 노력을 독자들께서 아신다면 많이 응원 해 주시리라고 믿습니다.
제가 늘 강조하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는데요. 기자가 기사를 쓰는 이유는 독자들이 모르고 있는 정보를 알려주고, 앎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기자들이 독자들에게 “제 기사 좀 봐주세요”라고 부탁하는 건 쪽팔린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작가가 책을 쓰는 것 역시 같은 이유이고, 맥락일 겁니다. 고단하고 지난했던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자만이 도달할 수 있는 경지, 작가에게는 그것이 곧 ‘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무형의 영혼을 끄집어내 유형화하는 작업, 그것이 곧 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세상에 태어난 ‘슬기로운 기자 생활’과 ‘스토리 IN 충청’ 다들 사 주실 거죠? 네? 벌써 구입 하셨다고요? 자, 그럼 이제 주변 분들에게 입소문 내주셔야죠. 좋은 언론사는 독자와 함께 만들어갈 때 빛나고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