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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미로 May 19. 2023

브런치 작가 된 날

초심을 잃지 말자

오늘 손가락에 땀날 정도로 바쁘게 타이핑 중입니다. 제일 먼저 같이 글 쓰기 배운 카톡방에 자랑질하고, 그것도 부족해서 멤버한테 커피 한잔 쏘면서 까지 대단한 감투나 쓴 것처럼 설쳐대고, 본가 카톡방에 으스대듯이 앞으로 작가로 불러 달라고 자판이 부셔저라 바쁘게 타이핑하고, 처갓집 카톡방에 글도 안 올렸는데 벌써 구독 신청해 달라고 난리 치느라 이젠 손가락이 아프네요. 뭘 갖고 이 난리냐면 조금 전에 브런치 작가 합격을 통보받았습니다.


늘 생각나는 대로 낙서하듯이 블로그에 글을 적어오다가 올해 퇴직을 하고 혹시 이런 쪽에 소질이 있는 걸까 하면서 글쓰기를 배우는 중 브런치 작가에 도전해 보라는 제의를 받고 가르침 대로 했더니 덜컥 작가 합격을 통보받았습니다.

글쓰기를 배우는 와중에 자신의 모습을 올곧이 드러내야 한다는 걸 배웠기에 망설임과 두려움에 이걸 해야 할까 몇 번을 고민했는데 이리사나 저리사나 대단할 거 없고, 그리고 누가 얘기해도 듣지도 않아서 하나밖에 없는 삶이기도 하고, 죽으면 그만인 삶이기도 해서 용기 내어 도전을 하고서 결과가 좋으니 혼자서 발 동동 구르고, 웃고 축하한다고 빈방에 대고 소리도 질러보고 난리가 아닙니다.


여태껏 엔지니어로 살아왔으니 남은 삶은 바꿔보고 싶기도 하고 가진 재능이 있다면 죽기 전에 다 써보자는 마음도 있고 이래저래 나름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또 여러 동료분들의 축하도 받고, 글을 썼을 때 되돌아오는 피드백에 즐거워하는 걸 봐서 제가 자랑질하는 끼를 갖고 있는 거 같아 글쓰기와 캐미가 맞는 거 같아요.

글이라는 게 누군가에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거라서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고, 요 근래에 책을 읽으면서 이 세상에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면서 위로를 받은 적도 있고, 작가는 그냥 적었을 뿐인데 저한테는 큰 가르침이 된 경우도 있어서 공유와 공감 때론 귀감을 바라면서 성실히 글을 써볼 생각입니다.


주요 내용은 퇴직한 이후의 감정과 지내면서 변해가는 마음 그리고 다음을 준비하는 내용 등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혹시 글을 읽게 되면 서스름 없는 질책과 혹 마음에 와닿는 게 있으면 자만하지 않을 테니 칭찬도 해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렇게 처음 마음을 글로 남겨놓으면 언제든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다른 어떤 글보다 이 글을 먼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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