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 - 시간 1️⃣'

by Quantumize

2024년 5월 11일 토요일 10:00 @집앞 스타벅스


시간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글로 정리하고 싶지만, 시간은 어려운 개념이다. 시간에 대해 제대로 쓰려면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시간을 정의하기 위해 물리학적 지식(현대물리학, 양자역학 등)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다만, 내 지식과 게으름 탓에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그래서 먼저 시간에 기록하면서 향후 공부를 통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기로 결심했다.

누군가 나에게 요즘 최고의 관심사가 무엇이냐고 한다면 '시간'이라고 할 것이다.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직장생활이었다. 내 경험은 아래와 같다.



A 직장 : 적당한 돈, 훌륭한 워라벨, 비교적 쉬운 난이도의 일과 비효율적인 프로세스


대학교 졸업 후 내 능력의 한도 내에서 선택할 수 있는 좋은 직장을 가지기 위해 노력했고 나는 A 직장에 입사하였다. 나름 입사할 당시 인기도 많았고, 지금 돌이켜 봐도 객관적으로 정말 좋은 회사라고 생각한다.


입사하여 5년 이라는 시기를 보내면서, 필요해보이지 않은 일들을 하며 회의를 느꼈다. 안일하게 시간을 보내며 정체되어있는 나와 달리, 커리어를 쌓아가는 친구들을 보며 위기 의식을 느꼈다. 안일하게 시간을 보내느니 차라리 돈도 벌고 내 능력도 키워보자는 마음으로 이직을 결정했다.


B 직장 : 많은 돈, 극악의 워라벨, 어려운 난이도, 비교적 효율적인 프로세스


좋은 자리는 쉽게 나지 않는다. 능력이 뒷받침 되지 않은 구직자들에게 찾아오는 기회들은 다 그 이유가 있다.

이 또한 모르지는 않았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B 직장에 입사했다.


바쁜 업계에서도 소문날 정도로 극악의 워라벨을 가진 팀이었다. 프로젝트 단위로 돌아가며, 프로젝트는 평균적으로 4~7주 정도 사이클이었고, 주말 없이 밤낮없이 일하는 것이 팀 관행이었다.


평균적으로 주 100시간을 일했다. 심한 프로젝트는 주 120시간도 넘었다. 말 그대로 생존할 정도의 잠을 잔 뒤 나머지는 회사에서 일했다.


내 삶의 우선순위에 돈보다 건강, 행복이 앞서 있었기에 B 직장에서 1년 4개월 정도 일하고 그만두었다.

그리고 결심했다. 다음 직장은 무조건 적정 시간을 보장해주는 곳으로 가기로.



보통 위와 같은 경험을 하게 되면 이직 실패로 결론 지을 수 있다. 보다시피 결론이 적정 시간을 보장해주는 곳으로의 이직이고, 이는 A 직장이다. 그리고 난 A 직장으로 돌아갈 기회를 잃었다.


하지만 난 이직의 결정에 미련이 없다. 오히려, 내 인생에 있어 몇 없는 정말 잘한 선택 중 하나 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나는 '시간'의 주는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고, 독서와 공부를 통해 시간의 중요성을 깨달아가고 있다.


두 극단적인 성격의 회사에서의 경험이 어떻게 나에게 시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는지 정리해보겠다.


1) 다른 시계를 쓰는 두 회사

- A 직장과 B 직장의 업무는 시간의 개념이 달랐다. 체감상 같은 시간 내 A에서의 업무에 비해 5배 정도의 많은 업무량을 B에서 처리했던 것 같다. 같은 한시간이지만 시간의 밀도가 달랐다. 그리고 그 시간의 밀도로 평균 주 100시간을 일하니 당연히 Output 자체가 달랐다.

B 직장을 통해 난 가용 가능한 시간과 시간의 밀도에 대한 기준점을 상향시킬 수 있었다.


2) 시간의 자유도

- B 직장의 모든 일정은 불규칙적이었다. Client가 언제 어떻게 요구사항을 요청할지 몰랐고,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항상 대기 상태를 유지해야 했다. 주말 개인적인 일정을 못 잡는 것은 당연했고, 아주 만약 오후 6시에 퇴근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오후 5시 반까지는 퇴근을 확신할 수 없었다.


이런 라이프에 대해 팀원들은 당연히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에 대한 요구사항은 '평일은 밤을 새서 일하더라도 주말 하루라도 확실하게 쉴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 라는 것이었다. 즉 같은 주 100시간을 일하더라도, 확실하게 능동적으로 우리가 쉴 수 있는 날을 만들어달라는 것이었다.


그렇다. 중요한 것은 바로 '시간의 자유도'이다.

내 계획대로 이번주 토요일 오전 늦잠을 자는 것과 금요일 자정무렵 혹은 토요일 새벽까지 일한 후 내일 쉴 수 있다는 통보를 받고 토요일 오전 늦잠을 자는것은 분명 다르다.


시간을 통제 받는 삶은 내 시간에 대한 자유권의 박탈이며, 시킨대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노예의 삶과 같다.

나는 1년 4개월 남짓 통제 받는 삶을 통해 불행을 느끼며 시간의 자유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많은 것들을 깨달았지만, 크게 위의 두가지

1) 가용 가능한 시간과 시간의 밀도에 대한 기준점 상향

2) 통제 받는 삶을 통해 불행을 느끼며 시간의 자유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됨


난 이 두개 만으로도 1년 4개월의 경험을 그 어떤 경험보다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다.

이후 깨달음을 바탕으로 시간에 대해 공부하며 관점을 키우게 되었고, 과거와는 조금 다르게 내 관점으로 삶의 방향성을 설정하게 되었다.


앞으로 시간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며 기록하고 좋은 방향성을 찾으며 나아갈 것이다.


최근에 나는 주로 투자(돈)에 대한 글을 많이 쓰고 있는데, 이 또한 내 관심사가 시간인 이유 때문이다.

'시간이 돈이다'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고 결국 투자, 돈은 모두 시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다음에는 시간을 돈과 연결시키는 내용으로 글을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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