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를 찾아서'

내 삶의 가치관

by Quantumize

@2024년 4월 27일 토요일 11:30 @집앞 스벅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요?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본 질문일 것이다. 어렵지만 가치 있는 질문이며, 대답을 위해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며 반복적으로 스스로에게 되묻고 답해야 한다.


현재 내 나이 30대 중반. 현재로서 내 대답은 '나이를 쌓아가며 지혜로운 사람이 되자'이다. 하고 많은 인간상 중에 왜 하필 지혜로운 사람일까? 난 왜 지혜로운 사람이 되길 원하는가?


돌이켜보면 '현명한', '지혜로운' 이런 종류의 단어들을 좋아했던 것 같다.

고등학교 시절 문과였던 나는 선택과목 중 '윤리'를 좋아했다. 현재 교육과정을 전혀 알 수 없지만, 내 시절 윤리는 동, 서양의 시대별 주요 철학의 흐름과 그 시대를 대표했던 사상가들의 철학을 접할 수 있는 교과목이었다.


대한민국 교육의 한계상 시험을 보기 위해 얕게 읽고 외우는 것이 주가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시대를 대표했던 사상과 그 사상이 지배한 역사적 흐름, 역사의 중심에서 소위 현자라고 불리우는 사상가들의 사고방식을 접할 수 있는 것이 재밌었던 것 같다.


동, 서양의 수많은 사상가들을 접했고, 다양한 사상가 중 동양철학 공자 Part에서 나이대별 공자가 이룬 경지를 표현한 단어가 매우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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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 '지학' : 학문에 뜻을 두는 나이

30세 - '이립' : 모든 기초를 세우는 나이

40세 - '불혹' :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세상 일에 흔들리지 않을 나이

50세 - '지천명' : 천명을 아는 나이

60세 - '이순' : 인생에 경륜이 쌓이고 사려와 판단이 성숙하여 남의 말을 받아 들이는 나이

70세 - '종신' : 뜻대로 행하여도 도리에 어긋나지 않는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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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에 학문의 뜻을 두었다고? 내 15살은 그렇지 못했으니 실패! 이런 식으로 고등학교 시절 나에게 위 내용은 나이대별 목표 혹은 가이드라인의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 중 한자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순' 이라는 단어에 느낌이 왔다.


'이순 - 耳順' - 귀 , 순할


고등학교 시절 내 해석은 이랬다. '귀에서 순한 소리만 듣는다'.

일정 경지에 이르게 되면 세상의 소리를 필터링하여 좋은 소리만 듣는다라니, 멋지지 않은가


그 이후로 내 마음속 어딘가에 '이순'이 자리잡았던 것 같다. 그 후 누군가가 인생의 목표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나이 들며 이순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 목표라고 대답해왔다.

그리고 그렇게 대답하며 어떻게 목표를 이룰 것인가 라고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단어는 추상적인 '지혜', '현명함'이었다.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이 그러하듯, 어린 시절 어렴풋하게 이상적인 목표를 설정해 둔 채 큰 생각 없이, 그렇다할 노력 없이 인생의 시간을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지혜', '현명' 이라는 단어는 추상적이지만 내 뇌속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시간이 흐르며 크고 작은 의사결정 그리고 크고 작은 실패와 성취, 결핍 등을 경험하며 어느 덧 30대 중반이 되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점점 추상적이고 멀어보이기만 했던 '지혜'라는 단어가 점점 나에게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이렇게 결심하고 '지혜'가 무엇인지 글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언제 또 멀어질 지 모르지만, 현 시점 나에게 어렴풋이 다가오는 '지혜로움'이 무엇인지, 그리고 추상적이고 먼 단어가 아닌, 일상 어디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떠올려보며 나의 생각들을 기록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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